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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경제자유구역청은 장기간 표류하던 평택 현덕지구 개발사업을 경기주택도시공사와 평택도시공사를 공동 사업시행자로 하는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경기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2014년 민간개발 방식으로 대한민국중국성개발㈜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했으나 자기자본금 미출자 등 문제로 2018년 지정 취소했다.
이후 2020년 12월 대구은행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경기주택도시공사와 평택도시공사가 참여하는 민관합동개발 방식을 추진했지만 민간 측의 사업협약이행 보증서 미제출 등으로 사업협약이 해지됨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취소했다.
이에 민간 측에서 행정소송이 제기됐으나 지난 3월 원고 측 소 취하로 소송이 종결돼 사업추진의 걸림돌이 해소됐다.
그동안 현덕지구는 두 차례의 민간 참여방식 실패로 16년째 사업이 중단돼 신·증축 등 건축행위가 제한되고 기반시설이 낡아 주민들의 불편이 심할 뿐 아니라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안정적인 공영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경기경제자유구역청은 경기도, 경기주택도시공사, 평택시, 평택도시공사 등 관계기관과 정상화 협의체 및 실무전담조직을 구성·운영해 긴밀히 협의하고 수차례 논의한 끝에 공공주도의 공영개발로 사업방식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지방공기업법에 따른 신규 투자사업 타당성 검토 등 행정절차를 마친 후 사업시행자 지정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 계획대로 추진되면 '27년도부터 점차적으로 보상이 실시되고 그 이후 기업에 토지공급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총 사업비는 약 1조 7천억원으로 예측된다.
최원용 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은 "장기간 사업이 지연됐던 현덕지구가 지방공기업 주도의 신속하고 안정적인 개발이 가능하게 됐다"며 "현덕지구 정상화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기간 사업 지연으로 인한 주민생활 불편사항 및 재산권 침해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는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