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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어 KB국민카드도 내부통제위원회 신설…내부통제 강화

롯데 이어 KB국민카드도 내부통제위원회 신설…내부통제 강화

기사승인 2024. 09. 2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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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법 개정안 시행에 내부통제委 설치
신한·하나·우리카드도 설치 추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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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롯데카드에 이어 KB국민카드도 이사회 내에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했다. 지난 7월 개정된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시행에 따른 조치다.

다른 카드사들도 내부통제위원회를 만들기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면서 금융사고 예방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9월 발생한 롯데카드의 105억원대 배임사고를 계기로 선제적인 금융사고 예방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민카드는 지난 23일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원회 설치를 골자로 하는 지배구조내부규범 개정안을 공시했다.

신설되는 내부통제위원회는 이사회를 대신해 내부통제 기본방침과 전략 수립, 임직원의 윤리·준법정신을 중시하는 조직문화 정착방안 마련 등의 심의·의결, 대표이사 및 임원의 내부통제 관리 업무에 대한 점검 및 개선요구 등 내부통제 감시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앞서 롯데카드 역시 지난달 27일 기존 내부통제위원회를 이사회 내 위원회로 승격해 신설한 바 있다.

아직 내부통제위원회를 만들지 않은 카드사들도 이사회 내에 위원회 설치를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연내 내부통제위원회를 설치하고 활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하나카드와 우리카드 역시 이사회 등을 거쳐서 내부통제위원회 설치를 추진 중이다.

삼성카드는 현재 감사위원회와 리스크관리위원회를 통해 내부통제위원회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내년 주주총회 전까지 내부통제위원회 신설을 검토할 계획이다.

현대카드는 기존 대표이사가 위원장인 내부통제위원회를 설치, 운영 중인 상황이다. 현대카드는 감사위원회에서 내부통제위원회 의결사항을 운영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하는 한편, 기존 조직을 준법감시위원회로 명칭을 바꾸고 내부통제 정책이 실질적으로 잘 시행되는지 모니터링 하는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예정이다. 견고한 내부통제 체제를 구축한다는 취지다.

카드업계가 이사회 내에 내부통제위원회를 설치하는 건 지난 7월부터 시행된 지배구조법에 따른 것이다. 지배구조법 제16조에 따르면 금융회사는 이사회 내 위원회로 내부통제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 법 시행 이후 최초로 소집되는 주주총회일까지 내부통제위원회를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감사위원회나 위험관리위원회에서 내부통제 관련 사항을 심의·의결하고, 점검·평가 및 필요한 조치를 요구하는 경우에는 내부통제를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예외규정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카드사들은 법률 조항에 맞춰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원회 신설을 추진 중인 모습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배구조법 개정에 따라 금융사들은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해야 한다"며 "예외조항이 있지만, 아무래도 예외보다는 법 조항에 맞춰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하는 쪽이 더 낫다는 판단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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