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집중호우’에…서울시·자치구 24시간 비상체계 가동

기사승인 2024. 07. 1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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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천·중랑천·불광천·도림천·홍제천 등 중소하천 출입통제
[포토] 폭우에 출입 통제된 홍제천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18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 산책로가 물에 잠겨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정재훈 기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쏟아지는 폭우에 서울시와 각 자치구는 24시간 상황실을 가동해 기상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18일 시에 따르면 호우경보 발효에 17일 오전 8시께부터 '주의' 단계인 1단계를 발령하고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시 공무원 382명이 폭우에 대비한 상황근무를 하고 있다.

상황실에서는 기상레이더로 강우량을 보고 25개구에 기상상황을 전파하고 있다. 또 폐쇄회로(CC)TV로 배수막힘 등을 확인해 집중호우에 대비하고 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자치구를 비롯한 경찰, 군 유관기관과 민간 합동으로 '풍수해 복합재난 대비 종합훈련'을 대대적으로 실시했다.

서울 자치구도 집중호후 피해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남구는 2022년 강남역 일대 침수로 큰 피해를 입었다. 구는 지대가 낮은 논현 영동전통시장~강남역 일대의 빗물받이와 빗물펌프장을 점검하며 강한 비에 대응하고 있다.

또 양재천 입구 곳곳에 설치된 원격 차단기로 시민과 차량의 접근을 통제하고 있다. 조성명 구청장도 양재천변에 직접 나가 원격차단기와 침수 예·경보제 시스템 방송이 송출되고 있는지 확인했다. 구룡마을도 직접 찾아 주민 피해상황을 확인하고 배수시설 관리에 총력을 당부했다.

관악구도 수해에 대비하고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각 동주민센터에서 위험상황시 대피요령 등을 가두방송하고 있다. 하천 특성상 물이 급작스럽게 불어나는 도림천에 대한 시민의 접근을 막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 박준희 구청장은 반지하가구의 물막이판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설치된 빗물받이 등을 치우기도 했다.

동작구는 재개발·재건축 현장, 복지관 인근 주변 공공시설 등 침수 취약지역으로 구분된 시설을 점검했다.

상대적으로 지대가 높은 편인 은평구, 서대문구, 중랑구는 천변 범람으로 인한 시민 피해를 막기 위한 대비태세를 마쳤다. 침수 예·경보제가 발효된 이후 출입통제 방송을 하고 입구를 막아도 실수로 들어가는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현장을 지켰다.

은평구는 17일부터 불광천 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구에 따르면 불광천은 18일 오전 8.6미터의 수위로 안정적인 상태다. 다만 구는 안전을 위해 수위가 7.5미터로 오르면 출입을 막고 있다고 했다.

중랑천이 지나가는 노원구, 도봉구, 동대문구, 성동구, 중랑구도 하천 범람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중랑천변의 동부간선도로는 통행 금지와 해제를 반복하고 있어 운전을 할 때에는 실시간 교통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사면과 급경사지, 옹벽 등 취약시설·지역에 대한 철저한 순찰과 통제를 지시하고 도로와 지하보·차도와 공사 현장 등의 시설에 대한 꼼꼼한 점검과 정비를 당부했다.

서대문구도 구를 가로 지르는 홍제천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성헌 구청장은 호우경보가 발효된 이날 오전 천변을 순찰하며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나섰다. 또 CCTV를 활용해 실시간 호우 현황을 지켜보며 비상 상황에 대비했다.

서대문구 홍제천 침수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18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 산책로가 물에 잠겨 출입이 통제된 가운데 경찰이 산책로에 있던 시민을 대피 시키고 있다.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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