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에는 양국의 일 언급
진심 아닐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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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린 대변인은 "원칙적으로 말하겠다. 중국은 러시아와 관련 국가(북한)가 전통적 우호 관계를 공고화하고 발전시키는 것을 환영한다"고 대답했다. 이런 중국의 입장은 지난해 9월 북러 정상회담 당시 '침묵'했던 것과는 명확한 차이를 보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해 9월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최고지도자가 러시아로 흔치 않은 외교 방문을 해 푸틴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한다. 중국은 두 친밀한 맹우의 이번 왕래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북한 지도자의 러시아 방문은 북러 사이의 일"이라고만 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러시아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방북 초청을 받은 바 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다음 주 북한을 답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물론 아직 러시아 정부의 공식 발표는 없다. 그럼에도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방북 시기로 18∼19일이 거론된다.
방북이 성사될 경우 푸틴 대통령으로서는 24년 만에 북한을 직접 찾는 것이 된다. 소식통들의 전언에 따르면 정상회담이 이뤄질 경우 대북 제재 위반에 해당하는 군사협력 강화 방안이나 북한 이주 노동자 수급 등이 의제로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린 대변인은 이날 이외에 "중국은 북중 지도자 회동을 계획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중국과 조선(북한)은 산과 물이 이어진 이웃이다. 전통적 우호 및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중국·조선 수교 75주년이다. 양국이 함께 정한 중조(중북) 우호의 해다. 양국은 단체 교류와 영역별 교류·협력에 관해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중조 지도자 회동 소식이 있다면 우리는 적시에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방북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는 의미를 내포한 발언이라고 봐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