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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오너 일가 주식담보대출액 작년보다 1兆 감소

대기업 오너 일가 주식담보대출액 작년보다 1兆 감소

기사승인 2024. 06. 1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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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일가, 계열사 주식 30.6% 담보…6조7741억원 대출
대출액, 작년 8월 比 11.5%(8817억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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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국내 대기업집단 오너 일가의 주식 담보 대출 금액이 작년보다 약 1조원 줄었다.

1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지난 7일 기준 88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78개 그룹 오너 일가의 주식 담보 현황을 조사한 결과, 30개 그룹에서 1명 이상이 보유 주식을 담보로 대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담보 대출 중인 오너 일가 103명은 보유한 계열사 주식의 30.6%를 담보로 제공하고 6조7741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8월 담보 대출 금액 7조6558억원에서는 11.5%(8817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또 주식 담보 대출 중인 오너 일가는 136명에서 33명 줄었고, 이들의 주식 담보 비중도 37.1%에서 6.5%포인트 감소했다.

오너 일가가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는 이유는 경영 자금 또는 승계 자금 마련, 상속세 등 세금 납부 목적 등이다. 대주주 일가의 재산권만 담보로 설정하고 의결권은 안정되기에 경영권 행사에 지장 없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주가가 담보권 설정 이하로 내려가면 반대매매로 주가가 하락해 소액주주가 피해를 보거나 심할 경우 경영권도 위협받을 수 있다.

대출 금액 1위는 삼성이다. 현재 삼성가(家)에서는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전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세 모녀가 주식 담보 대출을 받고 있다. 이들의 올해 주식 담보 대출 금액은 총 2조9328억원이며, 주식 담보 비중은 30.7%다. 이들이 삼성 계열사 지분 일부를 매각하면서 작년 담보 대출 금액 4조781억원에 비해 28.1%(1조1453억원) 줄었고, 담보 비중도 40.4%에서 9.8%포인트 감소했다.

주식 담보 대출 금액 2위는 롯데그룹으로, 지난해 2229억원에서 3배 이상으로 늘어난 6933억원으로 집계됐다. 신동빈 회장이 롯데지주 지분 74.7%를 담보로 2229억원을 대출 중인 가운데 올해 롯데쇼핑 지분 49.7%를 담보로 2269억원을 추가 대출했다. 또 지난해 주식 담보 대출이 없었던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이 올해 롯데지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등 3곳의 지분을 담보로 2395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SK그룹 오너 일가 11명의 주식 담보 대출 금액은 작년 총 6138억5800만원에서 올해 6225억5900만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이어 HD현대그룹 오너 일가의 주식 담보 대출 금액은 작년 3715억원에서 4174억원으로 늘었고, LG그룹은 2747억원에서 3603억5000만원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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