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회복기금 투입해 전기차 등 육성
"단독·협업으로 정부 지원 사업 참여 고려"
KOTRA, 中企 대상 해외공동물류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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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정부가 2026년까지 EU집행위원회의 경제회복기금 1630억 유로를 활용해 친환경, 디지털화, 에너지, 농식품 등 국가 전략산업 육성에 투자하는 만큼, 우리 수출 기업도 이 분야에 참여 또는 투자할 만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오고 있다.
4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코트라)가 스페인 통계청과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 무역통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스페인 경제 성장률은 전년 대비 2.5%를 기록해 EU 평균 성장률(0.5% 잠정)을 훌쩍 뛰어넘었다.
KOTRA는 "2023년 하반기 들어 스페인의 물가가 대체적으로 안정을 되찾았으며, 임금 인상 효과로 인해 민간 소비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특히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대폭 증가한 점이 스페인 경제 성장의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2023년 스페인의 외국인 관광객 수는 8517만 명으로 전년대비 18.9% 증가했으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2019년 8351만 명을 뛰어넘어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스페인 경제에서 가장 큰 부담 요인이었던 고물가는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다. 스페인의 연간 물가 상승률은 2021년 3.1%, 2022년 8.4%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2023년에는 국제유가 및 글로벌 공급망이 다소 안정되며 물가 상승률이 3.5%로 예년보다는 높은 수준이나 대체로 안정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해 스페인 경제 성장률은 전년 대비 둔화되나 유로존 평균을 상회하는 양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코트라는 전망했다. IMF가 전망하는 2024년 스페인 경제 성장률은 1.5%로 전년대비 1.0%p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유로존 평균(0.9%)은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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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는 또 새로운 산업 성장 원동력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스페인 정부의 정책 향방이 스페인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스페인 정부는 EU집행위로부터 2021년부터 2026년까지 총 1630억 유로의 경제회복기금을 약속 받았으며, 이를 활용해 친환경, 디지털화, 에너지, 농식품 등 국가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프로젝트에 투자 중에 있다는 것이다.
KOTRA 관계자는 "스페인 정부는 2021년부터 PERTE(경제 회복 및 전환을 위한 전략산업 육성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전략산업을 지원 중"이라며 "스페인 정부가 막대한 규모의 경제회복기금을 투입해 어떠한 산업을 적극 육성하는지 파악해 단독 또는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정부 지원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페인 정부가 현재 지원 중인 산업은 대표적으로 전기차, 의료인프라 현대화, 재생에너지·그린수소·에너지 저장, 농식품, 순환경제, 조선, 우주항공, 반도체 등이다.
KOTRA 관계자는 또 "이와 함께 대표적으로 수출 중이거나 수출을 희망하는 지역에 물류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바이어들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는 방법도 있다"며 "이와 관련해 KOTRA에서는 해외 현지에 독자적으로 물류센터를 구축하기 어려운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현지 KOTRA 협력물류회사의 창고를 공동으로 이용하는 사업인 '해외공동물류센터'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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