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금융과 보안교육 강화 등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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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에 따라면 '2023 OECD/INFE(OECD 산하 경제·금융교육에 관한 글로벌 협력기구) 금융이해력 조사 결과', 2022년 기준 우리나라 성인(만 18~79세)의 금융이해력 총점은 67점으로 나타났다. 조사 참여국 평균은 60점, OECD 평균은 63점이다.
우리나라 성인들의 미래보다 현재를 중시하는지, 저축보다 소비를 선호하는지 등을 측정하는 금융태도(56점) 점수는 다소 낮았으나, 금융지식(76점) 및 금융행위(66점)는 OECD 국가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금융지식과 금융태도 점수는 지난 2020년 조사에 비해 각각 3점, 1점 상승하는 등 지속적으로 개선된 모습을 나타냈다.
다만 우리나라 성인의 디지털 금융이해력은 43점으로, 참여국(53점)과 OECD(55점) 평균 대비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디지털 금융지식은 OECD 국가 평균과 비슷한 반면 디지털 금융행위 및 금융태도가 크게 낮았는데, 이는 질문 내용 대부분이 우리나라 국민의 강점인 디지털 활용능력이 아닌 디지털 보안 관련 질문으로 구성된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조사 참여국 중 금융이해력 최소목표점수(70점) 이상을 획득한 성인의 비중은 34% 수준이었다. 한국과 OECD의 비중은 각각 48%, 39%로 나타났다.
또 디지털 금융이해력을 평가한 조사참여국(28개국)의 평균 점수는 53점으로, 온라인 거래가 급증하고 있지만 디지털 금융서비스 이용시 금융보안 관련 경각심이 부족하다는 점이 드러났다.
금융당국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바른 금융태도 형성을 위한 지속적 교육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국민의 균형감 있는 금융이해력 제고를 위해 높은 금융 지식 수준에 부합하는 건전한 금융관 형성 등 금융태도 교육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디지털 보안 관련 이해력 점수가 저조하게 평가된 만큼 향후 금융·경제교육 진행 시 디지털 보안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금융보안 외 디지털 금융활용도 등 국가별 디지털 환경이 다양하게 반영되는 방향으로 디지털 금융이해력 측정방법이 개선될 수 있도록 OECD/INFE와의 협력 및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