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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츠렸던 M&A 시장, 올해 점진적 회복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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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4. 02. 28. 15:43

삼일PwC, 'M&A 트렌드 전망' 보고서 발간
삼일
사모시장의 미집행 출자약정금 연도별 추이.
지난 2년간 침체됐던 인수합병(M&A) 시장이 올해 회복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플레이션, 고금리, 지정학적 갈등에 대한 적응력이 높아지며 투자 심리는 회복되고, 계속된 시장 침체로 매각 자산이 누적되면서 M&A 기회가 더 많이 창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일PwC는 28일 이같은 분석을 담은 '2024년 글로벌 M&A 트렌드: 산업별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올해 M&A 시장의 회복을 예상하는 세 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인플레이션·고금리·지정학적 갈등은 지속되지만, 경제 주체의 적응력이 높아지고 위험에 대한 인식은 낮아져 투자 심리가 회복된다는 진단이다.
또 2년간 지속된 시장 침체로 매각 자산이 누적됐고, 사모시장은 지난해 약 4조 달러에 달하는 사상 최대치의 미집행 출자약정금(드라이파우더)을 보유하고 있어 더 많은 M&A 기회가 창출될 것이라고 봤다. 마지막으로 디지털화, 기후 대응, 인구 변화 등 메가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은 혁신에 나서고 이를 위한 M&A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M&A 물량이 증가하고 매각 가격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보유 현금이 풍부하고 공격적으로 성장하려는 기업에는 올해가 M&A의 적기"라고 평가했다.

산업별로는 에너지·유틸리티 및 소재 업종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포트폴리오 전환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핵심 광물 확보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M&A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소비재와 헬스케어, 산업재 및 자동차 업종에서는 비(非) 핵심 자산 매각을 통한 포트폴리오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업종에서는 건전성 관리가 화두로 떠오르며 부실 자산 매각이 늘고 기존 대출에 대한 관리가 강화돼 다른 업종보다 M&A가 미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대준 삼일PwC 딜 부문 대표는 "올해는 움츠렸던 M&A 활동이 어둠을 딛고 회복을 시작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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