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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투★현장] ‘만분의 일초’, 주종혁의 감정연기로 완성된 검도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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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3. 10. 31. 17:13

주종혁
주종혁/제공=더쿱디스트리뷰션
배우 주종혁이 '만분의 일초'로 깊어진 감정 연기를 선보인다.

영화 '만분의 일초'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주종혁, 문진승, 김성환 감독이 참석했다.

'만분의 일초'는 0%의 확률을 깨뜨릴 0.0001%, 그 찰나를 향해 검을 겨누는 치열한 기록을 담았다.

김 감독은 검도를 소재로 다룬 이유에 대해 "영상대학교에 다닐 때 교수님이 '대사로 풀지 않고 영화를 준비해봐라'라고 하셨다. 그러다 보니 '대사 없이 어떻게 하지? 무상영화 같은 걸 시도 해야하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때 많이 느낀게 검도였던 것 같다. 검도를 찍고 싶었는데 거기에 담을 큰 이야기가 없었다. 장편을 찍을 수 있는 소재를 찾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주종혁은 검도 국가대표에 도전장을 내민 숨은 실력자 재우 역을 맡았다. 자신이 가진 실력을 100% 발휘할 수 없을 만큼, 어린 시절 인생을 뒤흔든 사건으로 인해 과거 트라우마에 자신을 가둬버린 인물 재우의 흔들리는 감정을 탁월하게 표현해냈다.

이 작품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신선했고, 재우를 봤을 때 안쓰러웠다. 재우가 어렸을 때 받았을 상처가 국가대표에서 발현되고 아버지에 대한 원망, 복수심들이 너무 큰데 끝날 때까지 표출 못 한다. 꾹꾹 누르고 있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연기하는 배우의 입장에서 바라봤을 때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연기하고 싶은 욕심이 많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평소 검도를 접해 본적이 없어 촬영 두 달 전부터 훈련을 받았다. 작품이 끝난 후에는 검도에 대한 매력을 느꼈다.

"처음에 검도를 영상으로 봤을 때 따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쉽게 접근했던 것 같다. 기본기를 배울 때는 '이렇게 하면 되겠다' 했다. 용인대학교 선수들을 직관하러 갔었다. 훈련하는 것을 보니 검도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세나 자세가 '이건 두 달 가지고 해낼 수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기합이나 타격들이 정적인 스포츠라고 생각했는데 굉장히 역동적이더라. 끝나고 묵상할 때는 고요하고 마음이 차분해지더라. 많은 매력을 느꼈고, 계속해서 검도를 해볼 생각이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권민우 역을 맡아 '권모술수' 수식어를 얻을 만큼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이 작품은 '우영우'를 촬영하기 전에 만난 작품으로, 주종혁에게는 첫 타이틀롤이었다. 그럼에도 손 동작, 눈빛 하나하나 디테일한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그는 "재우가 여러 가지 복합적인 감정 연기를 참고 있다. 이걸 참다 보면 삐져나올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감독님이 많이 눌러주셨다. 손 떨림, 숨소리 하나까지도 거기에서 내적인 마음들이 많이 표현되더라. 감독님과 중점적으로 연기했던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만분의 일초'는 오는 11월 15일에 개봉한다.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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