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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A’ 내년 개통 호재에… 동탄신도시 아파트값 ‘들썩’

‘GTX-A’ 내년 개통 호재에… 동탄신도시 아파트값 ‘들썩’

기사승인 2023. 10. 1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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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A 노선 수서~동탄 구간 내년 4월 개통 예정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 대형 호재 겹쳐
시범 더샵센트럴시티 1년새 3억원 올라
개발 기대감에 호가도 껑충
동탄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 일대 아파트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 행진이 이어지고,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도 가파른 오름세를 타고 있다. 성큼 다가온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개통과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 등 여러 대형 개발 호재가 겹치면서 수요가 쏠리고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화성 '동탄역 시범 더샵 센트럴시티' 전용면적 84㎡B형은 지난달 8일 12억9000만원에 팔렸다. 이 아파트 같은 평형이 작년 10월 10억원에 매매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약 1년 새 3억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인근에 위치한 '동탄역 시범 우남 퍼스트빌' 전용 84㎡A형도 지난달 19일 12억6000만원에 손바뀜됐다. 동일 타입 기준 지난 1월(9억원) 대비 3억6000만원 상승했다.

신고가 거래 사례도 적지 않다. '동탄역 유림 노르웨이숲' 전용 84㎡형은 지난달 23일 11억9000만원에 매매됐다. 2021년 11월 입주 이후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린 것이다.

앞서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 102㎡형은 지난 8월 20억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 달 새 1억7000만원 올랐다. 현재 호가는 23억원 선이다. 이 단지 전용 84㎡형은 같은 달 15억800만원과 16억원에 각각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연달아 새로 썼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추석 전에 아직 거래 신고되지 않은 물건 가운데 전용 102㎡형이 21억원 손바뀜됐다는 소문이 돌면서 매물이 줄고 호가가 껑충 뛰었다"며 "고층에 뷰가 좋은 전용 84㎡형은 호가가 18억~19억원에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GTX-A
GTX-A 시운전 철도차량이 지난달 21일 SRT수서역에서 동탄역으로 운행을 시작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처럼 동탄신도시 일대 아파트값 상승에 힘입어 화성시 아파트값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첫째 주(2일 기준) 화성시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30% 상승했다.

동탄 집값 상승은 GTX-A노선 개통 호재가 큰 영향을 줬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파주 운정과 화성 동탄을 잇는 GTX-A노선은 내년 상반기 수서~동탄 구간을 먼저 개통하고, 하반기에는 운정~서울역 구간을 운영할 예정이다. 내년 수서~동탄 구간이 개통하면 동탄에서 서울까지 20분대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화성시 오산동 한 공인중개사는 "GTX 개통 호재를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는 신축 단지 주민들 사이에 집값 상승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동탄신도시가 대규모로 조성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인접해 탄탄한 배후 수요를 지닐 수 있다는 것도 집값 상승에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클러스터 조성에 300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은 "수도권 부동산 가치는 '교통 인프라'와 '일자리'라는 두 축이 좌우한다"면서도 "최근 동탄신도시 아파트값 상승에는 GTX-A 개통 등 대형 호재가 선반영된 측면도 있는 만큼 묻지마식 매입은 삼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GTX-A 노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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