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노선 수서~동탄 구간 내년 4월 개통 예정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 대형 호재 겹쳐 시범 더샵센트럴시티 1년새 3억원 올라 개발 기대감에 호가도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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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 일대 아파트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 행진이 이어지고,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도 가파른 오름세를 타고 있다. 성큼 다가온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개통과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 등 여러 대형 개발 호재가 겹치면서 수요가 쏠리고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화성 '동탄역 시범 더샵 센트럴시티' 전용면적 84㎡B형은 지난달 8일 12억9000만원에 팔렸다. 이 아파트 같은 평형이 작년 10월 10억원에 매매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약 1년 새 3억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인근에 위치한 '동탄역 시범 우남 퍼스트빌' 전용 84㎡A형도 지난달 19일 12억6000만원에 손바뀜됐다. 동일 타입 기준 지난 1월(9억원) 대비 3억6000만원 상승했다.
신고가 거래 사례도 적지 않다. '동탄역 유림 노르웨이숲' 전용 84㎡형은 지난달 23일 11억9000만원에 매매됐다. 2021년 11월 입주 이후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린 것이다.
앞서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 102㎡형은 지난 8월 20억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 달 새 1억7000만원 올랐다. 현재 호가는 23억원 선이다. 이 단지 전용 84㎡형은 같은 달 15억800만원과 16억원에 각각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연달아 새로 썼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추석 전에 아직 거래 신고되지 않은 물건 가운데 전용 102㎡형이 21억원 손바뀜됐다는 소문이 돌면서 매물이 줄고 호가가 껑충 뛰었다"며 "고층에 뷰가 좋은 전용 84㎡형은 호가가 18억~19억원에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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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A 시운전 철도차량이 지난달 21일 SRT수서역에서 동탄역으로 운행을 시작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처럼 동탄신도시 일대 아파트값 상승에 힘입어 화성시 아파트값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첫째 주(2일 기준) 화성시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30% 상승했다.
동탄 집값 상승은 GTX-A노선 개통 호재가 큰 영향을 줬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파주 운정과 화성 동탄을 잇는 GTX-A노선은 내년 상반기 수서~동탄 구간을 먼저 개통하고, 하반기에는 운정~서울역 구간을 운영할 예정이다. 내년 수서~동탄 구간이 개통하면 동탄에서 서울까지 20분대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화성시 오산동 한 공인중개사는 "GTX 개통 호재를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는 신축 단지 주민들 사이에 집값 상승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동탄신도시가 대규모로 조성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인접해 탄탄한 배후 수요를 지닐 수 있다는 것도 집값 상승에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클러스터 조성에 300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은 "수도권 부동산 가치는 '교통 인프라'와 '일자리'라는 두 축이 좌우한다"면서도 "최근 동탄신도시 아파트값 상승에는 GTX-A 개통 등 대형 호재가 선반영된 측면도 있는 만큼 묻지마식 매입은 삼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