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함대 사령부 강타...미, 집속탄 탑재 300km 비행 미사일 지원 약속
크림반도 등 우크라 반격 탄력 예상
젤렌스키 대통령, 미 이어 캐나다 방문, 군사지원 약속 받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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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반도 최대 도시로 러시아 흑해함대의 사령부가 있는 세바스토폴의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시장은 23일(현지시간)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또다시 세바스토폴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22일 세바스토폴의 흑해함대 사령부에 12차례 미사일 공격을 가해 러시아군의 대공미사일 시스템 4대와 포병부대에 타격을 가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방공망이 5기의 미사일을 요격했으나 세바스토폴 시내에 있는 해군함대의 역사적 본거지가 손상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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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반도는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의 전면적인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남부 전장에 투입할 연료와 탄약 비축 장소 역할을 했으며 흑해함대 군함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해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군은 아조우해로 남하하면서 크림반도 북부와 돈바스를 잇는 러시아 남부 회랑을 절단하는 작전을 진행하면서도 크림반도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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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의 크림반도에 대한 공격은 미국이 집속탄을 탑재한 에이태큼스(ATACMS) 지대지 미사일을 지원하면 더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 백악관에서 만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소량의 에이태큼스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고 NBC뉴스가 전날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에이태큼스에는 300∼950개의 개별 폭탄이 들어있으며 사정거리가 300km에 달해 러시아 후방의 지휘소와 탄약고·보급로 등을 타격할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3억2500만달러(4350억원) 규모의 방공 패키지 지원을 발표하는 등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의회가 논의 중인 240억달러(32조원 추가 지원안이 승인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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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총리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캐나다의 우크라이나 지원 규모는 경제 차관 24억 캐나다달러(2조3800억원)를 포함해 총 95억 캐나다달러(9조4200억원)에 달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2일 캐나다 오타와 하원에서 한 연설에서 "생명과 정의가 승리해야 한다"며 지원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