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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희는 6일 제주시 블랙스톤 제주(파72·6626야드)에서 마무리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 4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3개 등으로 2타(2오버파 74타)를 잃었다.
마지막 날 부진했지만 임진희는 3라운드까지 벌어놓은 스코어 덕에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로 우승했다. 2위 황유민(4언더파 284타)을 1타 차로 제친 값진 승리였다.
이로써 임진희는 올해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약 석 달 만에 시즌 2승을 신고했다.
통산으로는 4승인데 임진희가 한 시즌에 멀티 우승(2승 이상)을 달성하기는 데뷔 후 올해가 처음이다. 올 시즌 박민지, 박지영에 이어 세 번째로 다승자가 된 임진희는 2021년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과 2022년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정상에 선 바 있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마지막 날 일정에 돌입한 임진희는 4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고 9번 홀(파4)에서 다시 타수를 잃었다. 그러나 황유민도 12번 홀(파4) 보기, 15번 홀(파4) 더블보기로 무너지면서 승리의 여신은 임진희의 손을 들어줬다.
경기 후 임진희는 "우승을 못 할 뻔했다"며 "돌풍이 많아서 바람 세기를 어느 정도로 봐야 할지 예측하기 힘들었고 퍼트가 안 되니까 많이 당황했다. 무언가를 뛰어나게 잘하거나 화려한 선수보다는 노력한 만큼 대가를 받는 선수로 남겨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소영, 박현경, 최민경이 나란히 3언더파 285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