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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공백 이렇게 클 줄이야, ‘완전 몰락’ 女배구 앞으로도 암울

김연경 공백 이렇게 클 줄이야, ‘완전 몰락’ 女배구 앞으로도 암울

기사승인 2023. 07. 0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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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본선, 지금 경기력으로는 힘들어
곤살레스 감독 체제로는 답도 없는 실정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27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VNL 3주 차 불가리아와 경기를 앞두고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VNL
김연경(35·흥국생명)의 대표팀 은퇴 후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여자 배구가 언제쯤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배구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2년 연속 12전 전패를 당했다. 2021년부터 27연패 늪에 빠져 세계 랭킹이 14위에서 현재 35위까지 미끄러졌다.

더 암울한 점은 김연경 은퇴 뒤 2년 동안 추진했던 세대교체의 성과다. 현재 대표팀 경기력이라면 세대교체 작업이 실패라고 봐도 무방하다. 2년간 허송세월을 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곤살레스 감독은 "8월 대표팀 재소집 이후에는 달라진 결과를 내겠다"고 약속했지만 상황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는 지적이다.

지난 2년 동안 곤살레스호는 전혀 발전이 없었는데 갑자기 팀이 좋아지겠느냐는 물음표부터 고개를 든다.

곤살레스호의 경기력은 총체적인 난국이다. 김연경을 대신할 해결사의 부재, 세계 수준과 격차를 보이는 공수 기술, 벤치의 모호한 지향점 등이 맞물려 있다.

대표팀은 '산 넘어 산'이다. 당장 9월 2∼10일 태국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가 대표팀을 기다리고 있다. 대한배구협회는 세계 랭킹 상향을 위해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하고 대회 직후 폴란드로 날아가 파리 올림픽 세계 예선전에 임한다.

한국은 세계 예선전에서 폴란드, 이탈리아, 미국, 독일, 태국 등을 따돌리고 조 1·2위를 차지해야 하는데 사실상 힘들다.

지금 순위와 경기력으로는 2024 파리 올림픽 본선에 가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끝으로 5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고 내년 파리 올림픽 진출도 희박해진 남자 배구와 달리 여자 배구는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 등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해 두 번이나 4강 진출을 이뤘다.

김연경의 공백이 더욱 크게 느껴지는 여자 배구의 씁쓸한 현주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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