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공장부지 성토장 폐기물 침출수 유출 ‘공유수면 오염우려’

기사승인 2023. 05. 1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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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속 등으로 오염된 폐기물 침출수 공유수면 오염우려
비만오면 침출수 유출 악취 등으로 공장조업할 수 없어
군의 행정대집행 등 빠른 조치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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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중금속 등이 함유된 수 만㎥의 폐주물사를 성토재로 사용하다 적발돼 군으로부터 원상복구 행정처분을 받고 공사가 중단된 공장부지 조성현장. 눈가림으로 상층부를 비닐로 덮어 높았다. /오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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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도로에 유입된 폐기물 침출수를 방지포로 덮어놓았다. /오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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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도로와 타인의 공장으로 유입되는 폐기물 침출수가 부직포로 덮어있다. /오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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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함안 법수농공단지내 가동중인 공장에 공장부지 성토장에서 흘린내린 침출수((성토재-폐주물사)가 유입돼 조업을 방해하고 있다. /오성환 기자
경남 함안군 법수농공단지에 인접한 공장부지 조성공사(성토) 현장에서 발생한 악취 풍기는 검붉은 침출수가 인근 농공단지와 남강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직접 찾아간 문제의 현장은 침출수 유출로 폐수처리장을 방불케했다. 성토장에서 흘러내린 침출수가 유입된 공장과 도로는 악취 등으로 난장판이고 함안군 폐기물 담당 여성 공무원 혼자서 부직포 등을 이용해 침출수를 차단하는 작업을 지휘하고 있었지만 역부족이였다. 흘러내리는 침출수는 그대로 우수관로에 유입된다.

법수농공단지 관계자들에 따르면 침출수가 발생하는 성토부지는 법수면 윤외리 1528 일원 약 1만㎡ 면적으로 3개의 업체가 공장 허가를 받아 부지를 조성했다. 사업자들은 공장부지를 성토할 때 폐주물사를 사용했고 침출수 유출 사태는 지난해 5~6월 경부터 시작됐다. 비가오면 상태는 더 심각해진다. 인근 농공단지까지 침출수가 유입돼 악취 등으로 공장조업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곳에서 흘러내린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포함된 침출수는 농공단지 뿐만 아니라 나아가 낙동강의 상류인 직선거리 2~3㎞ 함안천(남강)으로 유입돼 결국 공유수면 수질이 오염될 것"이라며 "군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으나 달라지는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사태에 대해 함안군은 문제의 사업장은 폐기물관리법 준수사항을 위반한 성토재(폐주물사)를 사용한 혐의 등으로 고발돼 행정절차가 진행중이며 3차에 걸쳐 원상복구 명령을 했지만 사업자들이 이행하지 않고 이런 문제를 유발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안군 폐기물 담당 관계자는 "사업자들과 연락이 안되고 있는 상황에서 강수량이 많아 민원이 발생할 때 마다 현장으로 달려와 침출수가 공유수면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방지포 등으로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빠른 시간 내 행정조치를 통해 주민 불편사항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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