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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급등세에 ‘슈거플레이션’ 앞당기나…“장기간 상승시 설탕 가격 인상 검토”

가격 급등세에 ‘슈거플레이션’ 앞당기나…“장기간 상승시 설탕 가격 인상 검토”

기사승인 2023. 05. 08.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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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가 글로벌 원당(설탕 원료) 가격 급등세에 이어 설탕 가격마저 크게 오르자 '슈거플레이션'(설탕+인플레이션)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설탕 제작 업체는 물론, 원료로도 쓰는 과자, 빵, 아이스크림, 음료 등의 제조업체들은 가격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뉴욕 국제선물거래소 기준 올해 톤(t)당 원당 평균 가격은 481.71달러로 집계됐다. 2018년 톤당 원당 평균 가격(269.84달러)보다 78.5% 상승한 것이며, 5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올해 들어 상승세가 가파르다. 이달 톤당 원당 평균 가격(558.64달러)은 지난 1월(439.92달러)보다 27.0% 올랐다. 가격 상승분은 118.72달러로 2020년 12월부터 2023년 1월까지 26개월간 상승치(116.51달러)보다 더 많이 올랐다.

원당 가격이 오르면서 설탕 가격 지수도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기준 설탕 가격 지수를 보면 77.4(2018년)에서 149.4(2023년 5월)로 상승했다. 2011년 10월 이후 최고치에 도달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생산국의 공급 차질 등으로 수급 압박 우려가 가중되면서 원당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인도, 중국 등 산지에서 생산량 감소 여파로 인한 국제 설탕 공급량 부족 우려가 설탕 가격 상승에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식품업계는 글로벌 원당·설탕 가격이 상승하자 긴장하고 있다. 당분간 관련 가격 동향과 상황을 면밀히 살펴볼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원당 가격 상승으로 당장 설탕 제품 가격을 올릴 계획은 없다"면서도 "현재처럼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가 이어진다면 관련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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