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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는 이날 "부천시 소속 재단법인인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주최한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정치적인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을 선정해 전시한 것은 학생의 만화 창작 욕구를 고취하려는 행사 취지에 지극히 어긋난다"며 "만화영상진흥원에 유감을 표하며,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문체부는 "만화영상진흥원이 부천시 소속 재단법인이긴 하나, 국민의 세금인 정부 예산 102억원이 지원되고 있고, 이 공모전의 대상(大賞)은 문체부 장관상으로 수여되고 있다"며 "문체부는 이 행사의 후원명칭 사용승인 시, 행사와 관련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 … 승인사항 취소'가 가능함을 함께 고지한 바 있다"고 했다.
논란이 됐던 만화는 '윤석열차'라는 제목의 카툰으로 전날 폐막한 제23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카툰 부문 금상(경기도지사상)을 수상했다. 이 만화는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 2층 도서관 로비에 전시됐다.
고등학생이 그린 이 카툰은 윤 대통령의 얼굴을 한 열차가 연기를 내뿜으며 달리자 시민들은 놀라 달아난다. 열차 조종석에는 부인 김건희 여사가, 나머지 칸에는 칼을 든 검사들이 탑승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