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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 우리은행, ‘모바일운전면허증’ 도입 가장 빨랐던 배경은

[취재후일담] 우리은행, ‘모바일운전면허증’ 도입 가장 빨랐던 배경은

기사승인 2022. 03. 2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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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형 금융증권부 기자
정부가 오는 7월부터 본격적으로 ‘모바일운전면허증 제도’를 도입하는 가운데, 우리은행은 이미 이를 활용한 실명확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금융권을 포함한 어느 민간 기업들보다도 가장 먼저 업무에 적용한 것인데요, 어떻게 가능했던 것일까요? 그 배경에는 우리은행이 디지털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부서 간 경계없이 소규모로 구성한 ‘애자일(Agile)’ 조직이 있었습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DT추진ACT(애자일코어팀)는 2020년 10월 정부의 ‘모바일 신분증 도입 사업 계획’을 접한 뒤 행정안전부에 직접 협업을 제안했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행안부·한국조폐공사와 모바일운전면허증을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같이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애자일 조직이 팀 단위의 의사결정으로 운영되는 덕분에 누구보다 신속하게 업무를 추진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정부는 지난 1월 27일부터 모바일운전면허증을 시범 발급하고 있는데요, 우리은행은 바로 다음 날인 1월 28일부터 영업점 등 대면채널에서 이를 활용한 실명확인 서비스를 시범 시작했습니다.

이에 KB국민·신한·NH농협·IBK기업·DGB대구 등 5개 은행도 뒤따라 오는 5~7월 관련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이 지난달부터 시행한 시범사업 수준과 엇비슷할 걸로 보입니다.

그 사이 우리은행은 서비스 적용 업무를 계좌 신규·외화 매입·채무 관계 본인확인 등 3개에서 47개로 대폭 늘렸습니다. △통장해지 △수표 발행 △자동이체 등록·변경 △전자뱅킹 신청 △보안카드·OTP 관련 업무 △원금·이자 상환 등이 포함됩니다.

현재까지 우리은행은 DT추진ACT를 포함해 총 6개의 ACT를 운영해왔는데요, DT추진ACT는 몇가지 중점 업무를 수행한 뒤 디지털전략부에 편입됐습니다. 그간의 운영 경험을 토대로 좀 더 완성된 애자일 조직들을 신설해 나가려는 전략입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ACT는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고 파견 형태인 태스크포스(TF)보다 업무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사업 선도에서 ACT가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쳐나갈지 시선이 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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