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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무심히 스쳐지나가는 행인의 얼굴을 그리는 작가는 행인을 그저 집단의 일부가 아닌 개인 자체로 집중한다. 그러나 그 모습을 관찰할 새도 없이 군중 속을 지나는 익명의 면면들은 짧은 순간 작가가 감지한 하나의 ‘인상’으로 표현된다.
일정한 거리를 두고 행인들을 관조한 작가는 수많은 사람들과 스치고 부딪히며 살아가는 행인에게서 도리어 그들 자신 속에서 맴돌기만 하는 정체된 소통을 발견한다.
작품에서 마주하는 행인들은 집단사회에서 ‘개인’은 무엇인가 돌아보게 한다.
갤러리비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