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소주성은 경제학에서 족보도 없는 이론”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2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시즌5’ 초청 강연에 참석해 강연을 하고 있다./이병화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일 당 초선 의원들과의 만남에서 “소득주도성장은 경제학 이론에서 족보도 없는 이론”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2일 국민의힘 초선 의원 공부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에 참석해 재정문제와 노동개혁에 대한 윤 전 총장의 입장을 묻는 윤창현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윤 전 총장은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에 대해 “이론적으로 맞아서가 아니라, 집권을 가능하게 하는 특정 세력과 이익을 보장해주기 위해 소주성으로 포장한 것”이라며 “기업 입장에선 해외로 나가지 새로운 사람을 고용하겠느냐. 결국 성장이 후퇴하는 것이지 절대 늘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영업자에게 고용된 사람은 결국 해고될 수 밖에 없다”며 “이 정권은 대선 준비과정에서 전문가 교수 3000명을 붙였다고 하는데, 몰라서 그렇게 했겠느냐. 저의가 있고 의도가 있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여성정책과 젠더 갈등에 대한 입장을 묻는 양금희 의원의 질의에 대해선 “갈등이 일어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정치는 갈등을 봉합을 해야 하는데, 갈등을 야기하고 올라타는 것은 생산적이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어 “페미니즘도 건강한 페미니즘이어야지 선거에 유리하고 집권 연장에 악용돼선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출산 문제에 대한 견해를 묻는 김선교 의원의 질의엔 “저출산 문제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다”며 “얼마 전 어떤 글을 보니 페미니즘이라는 것이 너무 정치적으로 악용돼 남녀간 건전한 교제 같은 것도 정서적으로 막는 역할을 한다는 얘기가 있다. 출산장려금을 준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는다. 즉대응 방식으로 세금을 엄청나게 썼다. 10년간 200조 가까운 돈 썼다고 하는데, 정말 방식이 잘못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은 계파 형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전주혜 의원의 지적엔 “당이 일치단결해서 대선을 치러내고 집권한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니고, 해결해야 할 국가적 난제 엄청나게 많다”며 “여야가 협치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하는데, 특정 정당 내에서 국민이 볼 때 불안할 정도로 간극이 있고 갈등이 있다고 하면 그런 정당에게 어떻게 국민이 힘을 실어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저는 본선에서 우리당이 승리하고 집권하기 위해선 국민에게 불안감 없애고 안정감 주기 위해서도 당이 일치단결하는 모습을 당연히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