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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는 ‘탈퇴인증’, 대책 꺼낸 쿠팡…“유가족 평생 지원”(종합)

번지는 ‘탈퇴인증’, 대책 꺼낸 쿠팡…“유가족 평생 지원”(종합)

기사승인 2021. 06. 2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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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명 직원들에는 근무 불가 기간에도 급여 정상 지급책
주말 내내 온라인상 '쿠팡 탈퇴' 인증, 창업자 비판 이어져
김동식 구조대장 빈소1
20일 경기도 하남시 마루공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고 김동식 구조대장의 빈소를 조문하기 위해 시민들이 줄을 서서 들어가고 있다. /이병화 기자 photolbh@
나흘 째 이어진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진압 작업과 네티즌들의 ‘쿠팡 탈퇴’ 인증 속에서 쿠팡의 추가 입장이 나왔다. 이번 입장에는 고(故) 김동식 소방관 유가족들을 평생 지원하겠다는 내용과 직장을 잃은 직원들에게 급여를 정상적으로 제공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20일 쿠팡은 자사 뉴스룸에 강한승 대표이사의 명의로 “이번 화재와 관련해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어려움을 겪고 계신 유족과 직원분들에게 우선 아래와 같은 지원을 해드리고자 한다”는 글을 게시했다.

쿠팡이 첫번째로 밝힌 대책은 “故 김동식 소방령님 유가족들이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도록 유족과 협의해 평생 유가족을 지원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점이었다. 이어 “이번 화재 진압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인 소방관님에 대해서도 조속히 쾌유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유족과 협의해 순직 소방관 자녀들을 위한 ‘김동식 소방령 장학기금’을 만드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이어 직원들에 대한 대책도 내놨다. 쿠팡은 “1700명의 상시직 직원들에게 근무할 수 없는 기간에도 급여를 정상적으로 지급하겠다”고 했으며 “단기직을 포함해 모든 직원들이 희망 하는 다른 쿠팡 사업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전환배치 기회를 최대한 제공하겠다”는 점도 명시했다.

이 같은 대책은 화재가 좀처럼 완전히 진압되지 않고, 주말에는 인스타그램·트위터 등 주요 SNS에서 ‘쿠팡 탈퇴’를 인증하는 네티즌들의 움직임이 이어진 가운데 나왔다.

불매운동은 소비자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유통기업으로서는 치명적이다. 남양유업이 대표적이다. 최근의 소비자들은 사회적 책임에 미비한 모습을 보이는 기업에 대해 불매 운동을 벌이고 결국에는 오너일가의 지분을 매각하게 만든 경험이 있다.

화재 당일 김범석 창업자가 쿠팡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난 사실이 소비자들로서는 더 싸늘한 시선을 보내게 했다. 17일 쿠팡은 김 창업자가 글로벌 경영에 전념하기 위해 쿠팡 이사회 의장과 등기이사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다. 이 부분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책임을 피하려는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도 받고 있다.

따라서 이번 쿠팡의 대책과 이어지는 구체적 방안은 얼마나 실효성 있는 내용이며 빠르게 실천하느냐가 매우 중요해졌다.

강 대표이사는 “화재 원인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조사 결과를 통해 추가로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개선하도록 하겠다”면서 “화재 예방을 위해 쿠팡의 모든 물류센터와 사업장을 대상으로 특별 점검을 진행해 개선할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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