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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I채권, 상장잔액 121조원…2년 6개월 만에 92배 증가

SRI채권, 상장잔액 121조원…2년 6개월 만에 92배 증가

기사승인 2021. 06. 1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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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한국거래소
사회적책임투자(SRI)채권의 상장 잔액이 2년 6개월 만에 9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RI채권은 조달자금이 환경 또는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창출하는 사업에 사용되는 채권을 말한다.

한국거래소는 15일 SRI채권 상장 잔액이 지난 2018년 1조3000억원에서 올해 6월 121조원으로 9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종목수도 5개에서 828개로 165배 성장했다.

전 세계 SRI 채권 발행국가 중에서 우리나라는 규모 면에서 7위로 성장했다.

거래소는 지난해 6월 SRI채권 발행지원과 관련 정보 제공을 위해 SRI채권 전용 세그먼트를 개설했다. 전용 세그먼트 개설 후 SRI채권 상장금액과 상장금액, 상장기관이 뚜렷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 세그먼트 개설 전후 1년을 비교했을 때 신규 상장금액은 개설 전보다 48% 증가한 7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상장종목은 62% 늘어난 504개, 상장기관은 571% 증가한 94개로 각각 집계됐다.

거래소는 상장기관의 다양화로 녹색채권과 지속가능채권 시장이 급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상장금액은 녹색채권이 683%, 지속가능채권이 406% 늘었고, 상장종목은 녹색채권이 440%, 지속가능채권이 836% 증가했다.

거래소는 “개설 전에는 사회적채권에 편중됐으나, 개설 후에는 상장기관의 확대로 SRI 채권시장이 균형있게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용 세그먼트 개설 이후 일반기업과 금융기관의 SRI 채권 상장 실적도 크게 증가했다. 개설 이후 일반기업의 SRI채권 상장금액·상장종목·상장기관은 각각 1,567%, 1,150%, 2,150% 증가했다. 또한 금융기관의 SRI채권 상장금액·상장종목·상장기관도 각각 253%, 397%, 400% 증가해 상장기관의 저변이 확대됐다.

일반기업 중에서는 대기업 계열사들이 활발히 참여해 현대자동차(3조9700억원), SK(1조7500억원), 롯데(1조5400억원), LG(1조100억원) 등의 SRI 채권 상장금액이 1조원을 상회했다.

금융기관 중에서는 KB금융(2조2500억원), 신한금융(1조9300억원), 우리금융(1조9100억원) 등이 1조원을 상회하는 SRI채권을 상장했다.

향후 거래소는 SRI채권시장의 내실화를 다질 계획이다. SRI 채권 정보 제공 확대 등 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노력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거래소는 이날 전용 세그먼트 개설 1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발행기관은 현대카드, 한국주택금융공사, 중소기업은행,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외부평가기관은 KPMG삼정 회계법인이 각각 표창을 받았다.

손병두 거래소 이사장은 “사회책임투자가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시대의 보편적인 투자문화”라며 “수상기관들이 사회책임투자 부문의 새로운 모범이 되어 주실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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