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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 피해 예측 수치 모델 개발 ‘산사태’ 막는다

농어촌공사, 피해 예측 수치 모델 개발 ‘산사태’ 막는다

기사승인 2021. 06. 1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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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 발생시 토석류 피해범위를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는 수치 모델이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15일 농어촌연구원과 세종대 건설환경공학과가 공동으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산사태 예측을 위한 토석류 거동에 대한 물리적 특성을 규명하고 개발한 수치모델을 검증을 마쳤다고 밝혔다.

토석류는 집중호우 등에 의해 산사태가 일어나 흙과, 돌, 바위, 나무 등이 물과 섞여 빠르게 흘러내리는 것을 일컫는다.

이와 관련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총 2017ha의 피해가 발생해 복구비로 총 4128억원(연평균 459억원)이 소요됐다. 특히 2011년 우면산 산사태로 18명의 사망자가 나오기도 했다.

이로 인해 국내 여건에 맞는 토석류 특성과 관련된 연구 등 기술력 축적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공사는 신뢰성 있는 토석류 실험의 원자료(Raw Data)를 확보하고 피해범위 예측을 위한 정밀한 수치모형을 개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된 부시네스크(Boussinesq)방정식 수치 모형은 유속의 분산성, 수직방향의 불균일성, 비선형을 고려한 것으로 실제 가변경사 실험수로를 이용한 수리모형실험을 통해서 검증됐다.

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대형 수리모형실험 시설의 급경사 수로와 첨단 계측 장비를 활용한 사면을 흘러내리는 토석류의 지점별 표고 변화, 퇴적형상, 작용력, 전파 속도를 측정하는 실험을 통해 신뢰도를 대폭 높였다.

공사는 연구 성과를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실험시설 공유시스템인 그리드시스템에 2021년 하반기에 업로드해 관련 분야의 모든 연구자 및 기술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할 계획이다.

김인식 농어촌공사 사장은 “급경사지 붕괴위험 지역 피해예측을 위한 국내 원천기술 확보로 보다 안전한 국토 공간관리가 가능해졌다”면서 “앞으로도 공사는 도전적,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한 연구과제 발굴에 더욱 노력해 국가 거점 수리시험센터 보유 기관으로서 국민의 안전을 위한 재난대응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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