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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한강교량 투신시도 찾아낸다

AI로 한강교량 투신시도 찾아낸다

기사승인 2021. 06. 13.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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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기반의 선별관제 활용…투신시도 사전방지
수난구조대원 구조활동 더 집중
반갑다 양화대교
서울 양화대교의 모습./연합
매년 서울시내 한강교량에서는 평균 약 486건의 투신시도가 있으며, 투신시도 대비 생존 구조율은 96.63%에 달한다.

서울시는 앞으로 투신시도 자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선별관제를 활용한다고 13일 밝혔다. AI 기반의 선별관제 체제로 운영되면 투신시도 사전 방지는 물론 수난구조대 대원들의 폐쇄회로(CC)TV 모니터링 부담이 줄어 구조활동에 보다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위해 서울기술연구원은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와 협력해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의 ‘한강교량 맞춤형 CCTV 관제기술’을 연구개발했다. 지난해 4월부터 1년 간 소방재난본부 수난구조대의 출동현황정보, CCTV 동영상, 감지센서 데이터, 투신 시도 현황정보, 신고이력 및 통화내용(문자) 등 정형·비정형 데이터 분석을 수행했다.

새로 개발한 관제기술에선 AI가 동영상 딥러닝(심층분석)으로 투신 시도자의 패턴을 학습해 위험상황을 탐지·예측한다. 이후 해당 지점의 CCTV 영상만을 선별해 관제요원의 모니터에 표출한다. 이에 AI 기반의 선별관제를 통해 투신 전후 상황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지고, 모니터링 공백을 최소화해 관제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위험상황 발생시 관제센터로 들어오는 경보의 오류도 획기적으로 줄이고 정확도를 높일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AI가 위험상황을 예측·탐지할 때 날씨나 조도 변화 같은 환경적 요인, 바람·차량 통행으로 인한 흔들림 같은 한강교량의 특성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서울기술연구원과 소방재난본부는 이번에 개발한 관제기술을 기존 관제시스템을 통합해 올해 10월 구축 예정인 ‘한강교량 통합관제센터’에 연계해 시범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한강교량 통합관제센터는 한강교량에서 투신사고가 발생했을 때 통합적인 지휘통제와 체계적인 구조활동을 지원한다. 현재 뚝섬 수난구조대 내에 구축중이다. 연말까지 실증 테스트를 거쳐 AI기반의 선별관제를 본격 도입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통합관제센터가 구축되고 AI 선별관제 체제로 운영되면 투신사고 이상징후를 파악해 투신시도 자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며 “뿐만 아니라 수난구조대 대원들은 CCTV 모니터링 부담이 줄어 구조활동에 보다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동시다발적으로 사건이 발생했을 때에도 유연한 대처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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