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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반도체 대란에도 ‘선방’...“5월 공포, 지나친 해석”

현대차·기아, 반도체 대란에도 ‘선방’...“5월 공포, 지나친 해석”

기사승인 2021. 05. 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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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글로벌 판매 60만대 육박
전년比 현대차 106%·기아 78% 껑충
美 판매량 2개월 연속 최다 기록
일각 "반도체 부족 위기설은 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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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급 대란’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기아가 지난달 총 60만대에 육박하는 판매 실적을 거두며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부족에 따른 5월 대규모 생산차질을 진단하면서도 전 세계 자동차업계가 공통으로 겪고 있는 문제라 ‘위기’라는 인식은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3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는 34만5777대, 기아는 24만9734대를 국내외에서 팔아치우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6.2%, 78.0% 크게 점프한 성적표를 꺼내놨다. 전월 대비해선 8.6%, 1.3% 줄었지만 올 1분기 판매량과 비교해도 평균을 상회하는 실적이다.

양사는 지난해 팬데믹에 따른 기저효과로 지목하면서도 주요 신차 판매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대차는 “적극적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가고 주요 신차들의 성공적 글로벌 시장 공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고 기아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전기차 EV6·K8·5세대 스포티지 등 신형 볼륨 차량을 앞에서 판매 모멘텀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선 3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현대차가 7만7000여 대를 팔며 128%, 기아가 7만여 대를 판매해 121% 각각 성장했고 제네시스는 309% 성장한 3297대로 고공행진했다.

현대차는 그랜저가 9684대로 국내 베스트셀링카 행진을 이어갔고 수소차 넥쏘는 전년비 59%나 뛰어오른 1265대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월 1000대 판매를 넘어섰다. 기아는 국내에선 카니발이 8670대, 해외는 스포티지가 2만6788대로 해외 최다 판매 모델로 기록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국내에서만 총 1만3890대의 호실적을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4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3.4% 퀀텀 점프하며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이어갔다. 6년 만에 2개월 연속 40억 달러 돌파 기록도 내놨다. 전방산업인 자동차 수출액이 늘면서 자동차 부품 수출은 99.9%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 등 공급망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SUV와 친환경차 수출 단가가 강세를 이어갔다”면서 “특히 미국과 EU 등 주요지역으로 향하는 수출이 두 자릿수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주요 시장의 경기 부양책으로 소비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전문가들은 5월 생산차질을 예상하면서도 업황과 실적 방향성은 우울하지 않은, 특수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 수요 부족과 재고 누적에 따른 감산이 아니라, 수요는 사상 최고치를 넘보고 있고 재고 역시 역사적 저점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게 핵심이다. 특히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 중인 공급 차질이라, 위기이자 기회일 수도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이호근 대덕대 교수는 “지난해 글로벌 차 판매가 바닥을 쳤기 때문에 당장 실적 개선은 기저효과일 수 있다”면서 “현대차·기아가 계약차량의 옵션을 줄이는 쪽으로 소비자를 유도하는 것을 보면 반도체 문제에 따라 6월 이후 차량 출고에 제한이 발생하고 매출도 상반기 대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다만 이 현상이 국내 자동차업계나 현대차·기아에 국한해서 발생했다면 시장 점유율이 곤두박질칠 문제일 수 있지만, 전 세계 공통으로 대처하고 있는 상황이라 특정회사의 ‘악재’이거나 업계의 ‘위기’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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