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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은 2일 전남 영암군 사우스링스 영암 카일필립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투어 통산 3승째를 거뒀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박현경은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KLPGA챔피언십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찍었다. 이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것은 고 구옥희 선수가 1980∼1982년 3년 연속 우승한 이후 처음이다.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을 받은 박현경은 단숨에 상금랭킹 1위(2억669만원)로 올라섰고 대상 포인트에서도 70점을 보태 선두(104점)에 나섰다.
공동선두 김지영2(25)과 김효문(23)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박현경은 1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고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4번 홀(파4) 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9번 홀(파4)에서 17m 롱 퍼트 버디로 분위기를 바꿨고, 12번 홀(파4)에서는 10m 거리에서 친 칩샷이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 들어가며 연속 버디를 잡았다. 김지영2는 11·12번홀에서 잇따라 보기를 기록하며 박현경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박현경은 이어진 13번 홀(파4) 다시 1타를 줄였고 17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김지영2가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하지 못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박현경은 강풍 속에서 치러진 이 대회에서 나흘 동안 한번도 오버파 스코어를 제출하지 않는 유일한 선수다.
3라운드 선두였던 김지영2는 버디 3개를 잡아냈지만, 보기 4개를 적어내며 9언더파 279타로 공동 2위에 머물렀다. 김지영은 2016년, 2018년에 이어 KLPGA 챔피언십에서만 세번째 준우승이다. 김우정(23)이 1타를 줄여 김지영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김효문은 공동 4위(8언더파 280타)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