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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군 참전 가평전투 70주년 기념 사진전 열려

호주군 참전 가평전투 70주년 기념 사진전 열려

기사승인 2021. 04. 2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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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1년 벌어진 전투에서 호주군 32명 전사
가평 전투는 한국 전쟁의 판도를 바꾼 것으로 여겨져
가평전투
가평전투에 참가한 호주군을 기념하기 위한 사진전이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주시드니한국문화원
호주에서 한국전쟁에 참여한 호주인들을 추모하는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1951년 경기도 가평에서 치열하게 싸운 호주군을 추모하기 위한 것이다.

24일(현지시간) 호주 9뉴스에 따르면 시드니 한국문화원은 호주 현충일을 맞아 시드니 한국문화원 호주갤러리에서 ‘1951: 한국전쟁의 결정적인 해’라는 제목으로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전은 올해 7월 2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1951년은 중국군의 참전으로 한국 전쟁의 판도가 변했던 중요한 시기다. 당시 북한과 중국은 서울을 점령하고 전쟁의 판도를 돌리기 위해 그 해 4월 23일 총공세를 시작했다. 호주군은 수적으로 우세했던 북한과 중국군을 상대로 경기도 가평에서 한국군을 대신해 치열하게 싸웠다.

호주·캐나다·뉴질랜드가 함께 싸웠던 가평전투의 승리는 한국 전쟁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불리한 여건에서 서울을 수복하고 이후 휴전협정이 체결될 때까지 힘을 합쳐 지켜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호주군 32명, 캐나다군 10명, 뉴질랜드군 2명이 전사하고 100여 명이 상처를 입었다.

1950년대 이후 베트남과 중동에서 벌어진 다른 많은 전투에 가려 한국전쟁은 종종 ‘잊힌 전쟁’으로 여겨진다. 호주는 한국전쟁에 약 1만7000여 명의 군인을 파병했다. 그 중 1216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340명이 전사했다. 2019년 12월 기준 호주에는 평균 89.5세의 6.25 참전용사 2500명이 생존해 있다.

홍상우 시드니 주재 대한민국 총영사는 “지난해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에 이어 호주군의 희생을 기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이국땅에서 싸운 호주군의 용기는 기억할 만하다. 그들의 희생은 현재와 미래의 한국인과 호주인들이 잊지 말아야 할 것이며, 이는 공유된 역사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추모했다.

브래들리 마네라 시드니 안작 기념관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회가 “호주와 한국 사이의 특별한 연결고리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수십 년동안 한국 전쟁은 대중의 의식에서 벗어났다”며 “이번 전시회는 어떻게 호주와 한국이 끊을 수 없는 연결고리를 형성했는지에 대한 시의적절한 반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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