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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미는 11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 스카이·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이븐파 72타를 쳐 4라운드 합계 6언더파 282타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소미는 지난해 10월 휴엔케어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거뒀고 이번 대회에서 통산 2승을 거뒀다.
이소미는 “생각보다 빨리 두 번째 우승을 거둬 기쁘다”면서 “상반기에 1승이라는 목표를 이뤘다. 올해는 상금왕과 그린 적중률 1위를 해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소미는 이번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유일하게 나흘 내내 한 번도 오버파 스코어를 적어내지 않았다. 이소미는 이날 통산 13승을 올린 KLPGA 투어 현역 최다승 기록 보유자 장하나(29)와 통산 5승의 이다연(24)을 상대로 끝까지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이소미는 3번 홀(파4) 보기로 이다연, 장하나와 공동 선두를 허용했지만 6번 홀(파4)에서 한 발짝 거리에 붙이는 송곳 아이언 샷으로 이날 첫 버디를 잡아내고 7번 홀(파4)에서 7m 버디 퍼트를 떨궈 주도권을 되찾았다.
16번 홀(파4)에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장하나는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벗어났고, 칩샷이 너무 길게 떨어진 탓에 3퍼트로 통한의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이소미는 16번 홀에서 파를 기록하며 2개 홀을 남기고 3타차 앞서 나갔다, 이어진 17번 홀(파3)에서 이소미는 1타를 놓쳤지만 18번 홀(파5)을 파로 막으면서 2타차 우승을 완성했다.
장하나가 선두와 2타차 준우승(4언더파 284타)을 차지했고, 선두 다툼을 벌이던 이다연은 공동 9위(2오버파 290타)로 내려앉았다.
임희정(21)은 4위(이븐파 288타)에 올랐고, 대상 4연패에 도전하는 최혜진(22)은 공동 12위(4오버파 292타)로 개막전을 마쳤다.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 탓에 그린이 너무 단단해 이날 하루에 언더파를 친 선수는 9명에 불과했고, 나흘 합계 언더파 스코어를 낸 선수는 3명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