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프랑스 주식 시장, 2007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호황

프랑스 주식 시장, 2007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호황

기사승인 2021. 04. 08. 14:2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2007년 전 세계 금융위기 직전 수준까지 오른 프랑스 주식 시장
-코로나 3차 유행으로 봉쇄령 내렸지만 지수는 계속 올라
프랑스
2007년 서브프라임발 경제 위기 이후 최고치를 보이는 프랑스 CAC 40 종합주가지수./사진=게티이미지
한국을 대표하는 종합주가지수로는 코스피와 코스닥, 미국을 대표하는 종합주가지수로는 다우 존스, S&P 500, 나스닥 등이 있다. 프랑스엔 파리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우량 주식 40개로 구성된 종합주가지수가 있다. 이 지수를 CAC 40(Cotation Assistee en Continu)이라고 부른다.

CAC 40을 대표하는 종목으로는 슈퍼마켓 체인인 까르푸, 보험회사인 AXA, 통신사인 ORANGE, 은행인 BNP PARIBAS, 항공기 제조사인 에어버스, 화장품 관련 그룹인 로레알, 루이비통과 모에 샹동 등의 브랜드를 거느린 LVMH, 구찌와 발렌시아가 등 명품 브랜드의 전신인 케링 등이 있다.

프랑스 일간 르 파리지앙(Le Parisien)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기준 프랑스 CAC 40은 6,131.34포인트로 마감했다. 2007년 서브프라임발 글로벌 금융위기 바로 직전의 수준(6,168.15 포인트)까지 오른 모습이다. 올해 초부터 프랑스 CAC 40은 세계에서 급성장하는 주식 시장 중 하나가 되었다. CAC 40은 미국의 다우 존스와 S&P 500을 앞선 10.45%의 성장률을 보였다.

가파른 주식 시장 상승세를 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받았던 프랑스 경제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는 의견이 나온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2007년에 이어 두 번째 경제 위기가 찾아온 것이 아니냐는 회의적인 입장도 있다. 이유는 프랑스 경제가 코로나19로 받은 타격을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현재 프랑스 전역에 봉쇄령이 내려져있는 상태다. 삶과 직결된 필수 업종만 영업하고, 거주지에서 10km 밖으로 이동할 수 없는 이동 제한령이 4주 동안 지속된다. 한 달간 휴업하는 업체와 일을 강제로 쉬어야 하는 경제 활동 인구에 정부가 지급해야 할 지원금 규모도 상당하다.

또 지난해 12월 말부터 시작된 백신 접종의 속도 또한 더디다. 7일 기준 프랑스에서 2차 백신 접종까지 완료한 인구는 312만 634명으로 프랑스 전체 인구 4.66%에 그쳤다. 영국의 경우 코로나19 유행 초반엔 프랑스보다 상황이 심각했지만 빠른 백신 접종으로 내달 중 자국민 해외여행 허가도 앞두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지난해 2월 이후로 CAC 40의 종목 중 절반가량의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진전되지 않았다면 왜 CAC 40은 계속해서 상승하는 걸까? 이유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2조 3000억달러(약 2260조원) 규모 경기 부양책 발표에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일 피츠버그 연설에서 도로, 교량, 공항 등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경제의 회복 전망이 CAC 40 투자자들의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