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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력 홍콩 청년 4명 중 1명, ‘5년 내 해외 취업’ 원해

고학력 홍콩 청년 4명 중 1명, ‘5년 내 해외 취업’ 원해

기사승인 2021. 03. 2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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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내 유명 교육도시로 알려져 있는 홍콩?
왜 점점 떠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날까?
고학력 홍콩 청년 4명 중 1명, ‘5년 내 해외 취업’ 원해
사진은 홍콩의 우수 고등교육기관인 홍콩 대학교와 졸업생들의 모습./ 사진 = 최하린 홍콩 통신원
싱가포르와 함께 아시아 내 우수 교육도시 중 하나로 꼽히는 홍콩의 명성에 금이 가고 있다. 2019년 민주화 운동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에 따른 여파다.

홍콩청년협회 산하 유스아이디어스가 1월 16일부터 2월 2일까지 약 2주간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34세 미만 학사 또는 석사 학위 소유자 1135명 중 약 25%가 향후 홍콩을 떠나 다른 곳에서 일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금융서비스·관광·무역 및 물류·전문가서비스 등 홍콩 주요 산업을 포함해 기술정보·환경·혁신기술·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만약 이들 4명 중 1명이 해외 취업을 할 경우 홍콩은 인재 유출 현상이 가속화돼 심각한 인력난에 직면할 것으로 우려된다.

홍콩의 정치나 코로나19 같은 상황적 문제들을 제외하고 설문에 응한 청년들 대부분은 재정난과 급여에 대한 불만을 해외 취업의 이유로 꼽았다. 조사에 참여한 청년들의 급여는 홍콩달러 2만달러에서 4만달러(약 290~582만원) 사이다. 이는 홍콩의 어마어마한 월세와 생활비를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지난 7월 통과된 홍콩 국가보안법으로 줄어든 직업 선택의 자유와 걷잡을 수 없이 길어지는 코로나19도 빼놓을 수 없는 악재다. 아시아 내 유명 무역도시이자 금융도시이며 동시에 다양한 직업군에서 일할 수 있는 청년 인재들을 키워내는 교육도시인 홍콩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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