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캐나다서 몸무게 초과돼 자전거 못 산 남성, 회사 입장은?

캐나다서 몸무게 초과돼 자전거 못 산 남성, 회사 입장은?

기사승인 2021. 03. 12. 11:1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캐나다 노바 스코티아주에 사는 한 남성이 온라인상에서 자전거를 구입한 뒤 수령받기 위해 찾은 지역 지점에서 몸무게 초과로 구입을 거부당했다.

할리팩스에서 살고 있는 세바스찬은 캐나다 현지 언론 글로벌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전거 구입을 위해 몇 달 동안 저축을 해왔고 구입 가능한 금액을 모으자마자 자이언트라는 브랜드를 선택해 구입해 결제까지 마쳤다”며 “내 몸무게가 자전거 안전 기준법인 136kg(300파운드)에서 조금 초과되는 건 이미 알고 있었지만 원하는 모델을 우선 구입해놓고 136키로 미만이 되면 사용할 생각이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세바스찬은 자전거 웹사이트에서 결제를 마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매장에 자전거가 도착했다는 알람을 받았다. 설레는 마음으로 자전거를 가지러 가기 위해 매장과 전화로 약속을 잡다가 신체 사이즈 등 기본 인적사항을 묻는 질문에 답했다. 매장 직원은 그에게 몸무게가 초과된다고 전했고 그는 “몸무게가 136kg 이하로 내려갈 때까지 타지 않겠다. 물건을 달라”고 부탁했으나 거절당했다.

자이언트 할리팩스 지점 담당자는 “다른 이유 없이 안전에 대한 염려로 자전거 판매를 거부한 것”이라며 “초과한 몸무게가 자전거 부품의 결함을 가져올 것이고 그렇게 되면 고객이 심각한 부상을 입게 될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내 판매 업적과 누군가의 안전을 절대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담당자는 세바스찬에게 충분히 설명했으며 그만한 체중을 지탱하도록 설계된 것이 아니지만 그래도 수령을 원한다면 안전 보증이 무효화된다는 서명을 하고 가져가도록 권유했다고도 덧붙였다.

결국 구입을 포기하고 환불을 받게 된 세바스찬은 “매장 측이 매장에 방문하는 모든 고객들의 몸무게를 측정하진 않을것”이라며 불공평을 토로했다. 그는 “살을 빼고 건강한 삶을 되찾기 위해 마음먹고 구입 하려던 자전거다. 솔직히 이 일로 자존감이 바닥을 쳤으며 여전히 너무나 충격적이다. 하루를 분노와 울음으로 보냈다”고 했다.

하지만 회사 측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할리팩스 지점 담당자 결정에 동의하는 바이며 이 일을 통해 설계 한계를 벗어난 사용은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것을 고객들이 다시 한번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세바스찬에게 몸무게가 표준에 미칠 때까지 당분간 매장에서 맡아주는 ‘홀딩’ 옵션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