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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D-1, 올해 선거일이 11월 3일인 이유

미 대선 D-1, 올해 선거일이 11월 3일인 이유

기사승인 2020. 11. 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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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헌법, 11월 첫째 월요일 다음 화요일 대선일 명기
농경 문화 반영, 추수 이후 연말 사이 11월로 결정
가톨릭 '모든 성인 대축일', 장 열리는 날, 영국선거일 피해 화요일 결정
미 대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9월 29일 저녁(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케이스웨스턴리저브 대학에서 1차 TV토론을 하고 있다./사진=클리블랜드 AP=연합뉴스
미국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3일(현지시간) 실시된다. 미국은 건국 이래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뽑는 간선제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다른 선거 체제로 인해 미국 대선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 선거일

1. 11월

대선이 11월에 열리게 된 것은 건국 초기에 헌법으로 정했기 때문이다. 당시 유권자들은 대부분 농업에 종사하고 있었다. 따라서 추수가 끝난 이후에나 투표할 여유가 생겼다. 하지만 겨울이 되면 더 추워지고 눈까지 내리면 멀리 떨어진 투표장까지 이동하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추수 이후 연말 사이인 11월에 선거를 하게 됐다.

2. 11월 첫째 월요일의 다음 화요일

올해 대통령 선거일은 11월 3일 화요일이다. 하지만, 헌법이 정한 선거일은 11월 첫째 월요일의 다음 화요일이다. 그래서 선거일이 매번 바뀐다. 가장 빠른 선거일은 11월 1일이 월요일인 경우로 그다음 날 화요일인 11월 2일이 되고, 가장 늦은 날은 11월 7일이 월요일인 경우로 그다음 날인 11월 8일 화요일이 선거일이 된다.

첫째 월요일 다음의 화요일로 정하게 된 데에도 이유가 있다. 11월 1일은 당시 가톨릭에서 의무 축일로 지키는 ‘모든 성인 대축일 (All Saints’ Day·All Hallows’ Day, 이날 전야가 핼러윈)’로 이날이 화요일이 되는 경우를 피하려고 첫째 월요일 다음의 화요일로 정하게 됐다.

엄밀히 말해 올해 11월 3일 선거는 대통령을 뽑는 것이 아니다. 미국은 간선제이기 때문에 유권자가 대통령을 직접 뽑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을 뽑을 권한을 갖는 선거인단을 결정하는 선거인 것이다.

3. 화요일

화요일이 선거일이 된 이유도 당시 국민들의 편의를 위한 것이다. 우선 수요일과 토요일에는 많은 주에서 장터가 열리고, 금요일에는 장터에서 물건을 사고팔 준비를 해야 했기 때문에 제외됐다.

일요일에는 예배에 참석해야 했고, 월요일은 멀리 떨어진 투표장까지 이동하기에 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제외했다. 결국 화요일과 목요일이 남았는데 당시 목요일은 미국을 식민통치했던 영국의 의회 선거일로 알려졌기 때문에 영국에 대한 앙심과 반감으로 제외되면서 최종적으로 화요일이 선거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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