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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독도박물관에 따르면 현재 독도에는 정부 혹은 국민들에 의해 설치된 수많은 인공조형물이 산재하고 있다. 이는 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반증하는 하나의 증거물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중요한 가치에도 불구하고 체계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독도박물관은 2018년 독도의 실효적 지배라는 측면에서 인공조형물이 가진 가치에 주목하고 구체적인 조사 및 연구를 진행해 발간했다.
수정본은 첫 보고서 발간 후 지속적인 조사 및 연구 등을 진행해 일정부분을 보완 후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
김경도 학예사는 “독도 현지조사에서 확인된 동도 63점과 서도 33점 총 96점의 인공조형물을 그 성격에 따라 국가기준점, 영토표석, 준공기념판, 위령비, 관측장비, 조형물, 각석문 등으로 구분하고 정확한 위치와 현황을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이번 수정판에는 독도 최초주민이 고 최종덕 씨가 독도에 첫 거주한 1963년부터 1987년까지 자료 및 사진, 구술자료, 증언 등을 모아 초기 독도 정착단계를 심층적으로 조명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는 고 최종덕씨는 최초 독도서도 물골에 움막집을 지어 생활하다가 현 주민숙소 자리로 옮겨 거주지를 확보했다. 이 후 독도에서 미역채취 및 양식 등의 어업활동을 하며 정부지원도 없이 생활을 영위했다.
또 1981년 서도 방파제 건설, 동도 선착장, 헬기장 등 공사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다. 그리고 1983년부터 1985년 사이에 3차례에 거쳐 서도 등반로(일명 998계단) 공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후 1987년 9월 23일 다이애나 태풍으로 피해복구 자재 구입 차 포항으로 나갔다가 뇌출혈로 사망했다.
이 후 고 최종덕씨의 사위와 딸인 조준기, 최은채씨가 독도에서 생활하며 임신, 독도에서 처음으로 출생등록된 ‘독도둥이’ 탄생 비화(秘話) 등을 조명했다.
변춘례 독도박물관 사무과장은 “이 연구총서는 앞으로 이뤄질 독도 조사 및 연구의 지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며 “이런 연구 성과가 축적되면 독도 영유권 강화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