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타이거 우즈를 바라보는 잭 니클라우스의 변화된 시선

기사승인 2019. 07. 2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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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ERS 2019 <YONHAP NO-2214> (UPI)
잭 니클라우스가 타이거 우즈의 메이저 대회 최다승(18승) 경신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보기 시작했다. 우즈가 땀을 뻘뻘 흘리며 연습에 임하고 있다. 사진=UPI연합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를 바라보는 잭 니클라우스(79)의 시선이 달라졌다. 자신이 보유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 통산 18승을 깰 유력 후보인 우즈에 대해 줄곧 “그의 건강에 달린 문제”라며 비교적 긍정적 입장을 견지해오던 데서 “솔직히 모르겠다”는 부정적 입장으로 선회했다.

니클라우스는 지난 23일(한국시간) 영국 공영 BB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우즈도 나이를 먹고 있다”며 “수술도 여러 번 받았기 때문에 나이에 따른 변화가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우승하며 메이저 통산 15승을 거둔 우즈는 그러나 이어진 PGA 챔피언십과 디 오픈(브리시티 오픈)에서는 컷 탈락했고 US 오픈 역시 공동 21위의 평범한 성적을 냈다.

지난 10여년을 살펴보면 33세였던 2008년 US 오픈에서 우승하면서 14승째를 기록한 뒤 올해 11년 만에 1승을 추가했다. 이 점은 니클라우스와 비슷하다. 니클라우스는 20~30대에 메이저 15승을 거뒀고 마지막 18승째는 46살이던 1986년 마스터스에서 달성했다.

니클라우스의 생각이 바뀐 데는 지난 디 오픈에서 보여준 우즈의 경기력이 결정적이다. 우즈는 1라운드 1번 홀 티샷부터 무언가에 불편함을 느낀 듯 인상이 구겨졌고 경기 후 목소리도 좋지 않았다. 우즈는 “허리에 통증이 있다”고 언급했다.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걸 스스로가 시인하기도 했다. 우즈는 ESPN을 통해 “점점 더 많은 것들이 힘들어진다”면서 “나는 더 이상 24살이 아니다. 삶이 바뀌고 삶이 흘러가는 방식도 바뀐다. 하루 4~5시간씩 타석 박스에서 연습하고 36홀을 소화하며 돌아와 4~5마일을 뜀박질하고 다시 체육관으로 향했던 날들은 이제 가버렸다”고 하소연했다.

니클라우스는 “이번 대회를 보면 우즈 같지 않았다”며 “몸 상태가 안 좋으면 스윙에 영향을 미치고 정신적으로도 위축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니클라우스는 “개인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올해부터 PGA 챔피언십이 8월에서 5월로 당겨지면서 메이저 대회가 4월부터 7월 사이에 다 끝나게 된 것도 우즈에게는 불리한 변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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