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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바랜 ‘소주성’, 가계소득 ‘1%대 증가’ 그쳐…“1·5분위 勞소득 ‘뒷걸음질”

빛 바랜 ‘소주성’, 가계소득 ‘1%대 증가’ 그쳐…“1·5분위 勞소득 ‘뒷걸음질”

기사승인 2019. 05. 2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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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 가계소득 증감률도 0.8%그쳐
1분위 여전히 마이너스·5분위 마이너스 증가 '충격'
실생활 소비 여력도 크게 0.5%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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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지난 1분기 우리나라 가계소득 증감률이 전년동기 대비 2.4%p나 하락해 1.3%에 그쳤다.

특히 저소득층인 1분위의 근로소득은 여전히 두 자릿수로 감소했고, 경기침체로 인해 기업 상여금이 줄면서 고속득층인 5분위 소득이 13분기 만에 감소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1/4분기 가게동향조사(소득부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82만6000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동기 대비 증감률(3.7%)대비 2.4%p나 증가폭이 둔화됐다. 이는 2017년 2분기 0.9% 증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물가 상승을 고려한 실질 가계소득은 지난해 1분기보다 0.8% 증가했다. 이는 2017년 3분기(-0.2%) 이후 6분기 만에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특히, 근로소득 증가율은 0.5%로 지난해 1분기 6.1%를 크게 밑돌았다. 소득 분위별로는 하위 20%인 1분위의 근로소득이 40만4400원으로 전년동분기보다 14.5%나 감소해 여전히 저소득층의 소득감소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에는 상위 20% 소득계층인 5분위의 근로소득도 마이너스를 그었다. 5분위 근로소득은 741만900원으로 전년동분기보다 3.1% 감소했다. 이로 인해 5분위 전체 소득은 992만5000원으로 전년동분기 대비 2.2% 감소했다. 5분위 소득이 감소한 것은 2015년 4분기(-1.1%) 이후 13분기 만이자, 1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처음이다.

5분위 근로소득 감소는 지난해 기업체의 상여금이 전년보다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상여금의 경우 기업실적에 따라 지급되는 것으로 지난해 경기불황에 따른 기업실적 악화가 고소득층의 소득감소로 이어진 셈이다.

가계의 소비여력도 줄어들었다. 처분가능소득(전체 소득에서 이자비용 등 비소비지출을 뺀 실질적인 가계의 소비액)은 374만8000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0.5% 감소했다. 처분가능소득이 줄어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3분기(-0.7%) 이후 10년 만이다.

한편, 정부는 이날 관계장관회의에서 저소득층의 소득 여건이 열악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취약계층 일자리 기회를 확대하는 등 사회안전망을 강화와 실업부조 도입을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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