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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문재인” 바이오 키워 온 삼성·SK·LG에 ‘단비’

“땡큐 문재인” 바이오 키워 온 삼성·SK·LG에 ‘단비’

기사승인 2019. 05.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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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헬스 산업을 2030년까지 5대 수출산업으로 키우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선언에 삼성·SK·LG 등 그룹의 바이오 관련 계열사들 주가가 일제히 뛰어올랐다. 시장이 관련업계의 악재와 불확실성을 주시하는 가운데 단비가 됐다는 평가다. 기업들도 정부의 강력한 육성의지에 고무적 반응이다.

22일 정부의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이 발표되자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3.4%↑)·LG화학(0.76%↑)·SK케미칼(0.51%↑)·셀트리온(1.93%↑)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코오롱 인보사 사태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은폐 논란 등 최근 악재가 이어진 와중에 반등세로 돌아선 것이다.

바이오헬스산업을 ‘제2의 반도체’로 키우겠다는 문 대통령 전략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정부에 과감한 규제 완화를 요청하며 제시했던 비전 그대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혼란스런 상황임에도 이날 주가가 3.4% 이상 급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위탁개발생산(CDMO) 부문서 글로벌 1위업체다. 외적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정부 발표엔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신기술 의료 현장 사용 촉진 및 관련 첨단산업 육성책도 담고 있어 추후 삼성전자에도 수혜가 예상된다.

최태원 회장의 강력한 의지로 제약·바이오를 배터리와 함께 ‘포스트 반도체’로 키우고 있는 SK 역시 정부의 이번 정책이 달갑다. 연말 SK㈜의 100% 자회사 SK바이오팜의 코스피 상장이 계획돼 있어서다. 지난달 불거진 코오롱 인보사 사태로 국산 의약품 전체 신뢰도가 떨어진 상태라 IPO 흥행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해 왔다. SK는 SK바이오팜 육성에 26년간 공들였고 누적 투자비용은 7900억원에 달한다. SK케미칼·SK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합성의약품과 백신 시장에 진출, 성과를 내고 있다.

LG그룹의 중심인 LG화학은 생명과학부 사업부(舊 LG생명과학)를 통해 제약·바이오사업을 키우고 있다. 30여년간 연구개발에 몰두해 왔고 현재 당뇨·대사질환, 항암·면역 부문에 대한 단계별 로드맵을 만들어 육성 중이다. 지난해 신약 파이프라인 전임상 2건, 임상1상 2건을 추가했고 미국 보스턴에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해 세계시장 출시를 준비 중이다.

지난주 4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계획을 내놓은 셀트리온은 이번 정부 정책과 합이 제대로 맞아 떨어지면서 기대감을 모은다. 서정진 회장은 지난 16일 비전 발표회에서 올해 유럽, 내년 아시아와 남미, 2021년까지 미국과 캐나다에 직판 체계를 구축하고 신규 치료 기전을 도입한 신약을 확보해 주력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정부는 바이오헬스기업의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위해 규제기관 심사 인력을 두배로 확충하는 등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했는데 이는 그동안 서 회장이 공식석상에서 수차례 강조해 온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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