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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넥스트리밍, 장중 주가 8% 폭등…키네마스터에 무슨일?

[마켓파워]넥스트리밍, 장중 주가 8% 폭등…키네마스터에 무슨일?

기사승인 2019. 03. 2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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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편집 애플리케이션 ‘키네마스터’를 보유한 넥스트리밍의 장중 주가가 하루새 8% 폭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유튜브 등 1인 미디어 인기를 타고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평가다. 넥스트리밍의 사업부문별 실적에서도 키네마스터가 벌어들인 수익은 전체의 절반에 육박한다. 모바일 동영상 콘텐츠 소비가 증가하면서 동영상 편집툴 시장 또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넥스트리밍은 기세를 몰아 사명을 아예 ‘키네마스터’로 바꿨다.

넥스트리밍은 지난 22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 이름을 ‘키네마스터(주)’로 바꿨다고 이날 공시했다. 변경 배경에 대해 회사 경영 목적과 기업 이미지 재고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네마스터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넥스트리밍은 지난 22일 장중 전 거래일 대비 8.7% 상승한 1만400원을 기록했다. 하루 만에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넥스트리밍 주가는 지난달 7일 전일 대비 8% 상승을 기점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지난달 14일과 19일 전일 대비 각각 29%, 27% 급등했다.

글로벌 미디어 채널로 자리잡은 유튜브 활용이 늘면서, 코스닥 기업 투자에 상대적으로 박한 외국인들도 몰려들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13일 기준 7거래일, 지난 21일 기준 5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섰다.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2일까지 한 달 기준으로 보면 외국인은 총 12만1000주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5만주, 9만6000주를 순매도했다.

넥스트리밍은 2002년 설립된 동영상 플레이어 소프트웨어(SW) 개발사다. 넥스플레이어·넥스에디터·씽플레이·키네마스터 등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동영상 편집 앱인 키네마스터가 국내외 시장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은 지난해 기준 넥스트리밍 전체 수익의 40.6%로, 15억7500만원에 달한다. 전년(6억600만원) 대비 159.9% 성장한 수준이라고 넥스트리밍은 지난 8일 공개한 실적발표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키네마스터의 성장은 유튜버들의 인기와 무관하지 않다. 1인 미디어 창작자인 유튜버들은 직접 제작한 동영상을 올려 수익 얻는데, 이들이 동영상 편집에 주로 쓰는 프로그램이 바로 키네마스터다. 키네마스터의 지난해 월 이용자수(MAU)는 2182만5000명, 일 이용자수(DAU)는 242만6000명이다. 전 세계적으로 동영상 콘텐츠 소비는 느는 추세다. 글로벌 일일 온라인 동영상 시청시간은 올해 기준 1시간 16분이다. 2012년엔 13분이었다. 세계 모바일 동영상 광고시장도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2016~2021년 연평균 28.3% 성장하고 있다.

문경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넥스플레이어의 주요 고객사가 비용절감을 이유로 외주물량을 축소하면서 매출 규모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면서 “반면 앱 다운로드 수 1억건을 기록한 키네마스터는 소프트웨어 구독 사업의 특성상 매출액 확대에 따른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각에선 넥스트리밍 주가가 단기간 급등한 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거래소는 지난달 12일과 15일 넥스트리밍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했다. 당일 종가가 3일 전 종가보다 15% 이상 상승했고, 당일 포함 3일간 특정계좌의 시세영향력을 고려한 매수관여율이 5% 이상인 일수가 2일 이상, 일평균거래량 3만주 이상 등에 모두 해당되기 때문이다. 또 14일 종가는 5일 전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 15일 전 종가보다 100% 이상 상승했다. 거래소는 19일엔 주가가 추가 상승하면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도 있다고 공시했다.

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에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순으로 분류해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한다. 경고 및 위험 종목 단계에선 매매거래를 정지시키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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