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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상에서 첫 미세먼지 저감 실험...인공강우 살포 뒤 효과 분석

서해상에서 첫 미세먼지 저감 실험...인공강우 살포 뒤 효과 분석

기사승인 2019. 01. 2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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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관측 선박, 차량, 도시 대기 측정망 등 기상·환경장비 대거 동원
2017년 말 인공강우 심화 실험...일부 기상전문가 "효과 미지수"
인공강우를 통한 미세먼지 저감 효과 분석을 위한 실험이 서해상에서 기상항공기를 이용, 본격 진행된다.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25일 서해상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합동 실험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기상과학원은 인공강우 물질을 살포한 뒤 구름과 강수 입자 변화를 관측할 예정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미세먼지 저감 효과 분석에 나선다.

이번 실험을 위해 기상항공기와 기상관측 선박, 이동 관측 차량, 도시 대기 측정망 등 기상·환경장비가 대거 동원된다.

이 같은 장비를 통해 기온, 습도, 바람 등 기상 여건과 미세먼지 상황을 분석한 뒤 실험에 적합한 장소를 찾은 후 기상항공기의 인공강우 물질 살포가 시작된다.

이후 기상과학원은 구름과 강수 입자 변화 사항을 관측, 천리안 기상위성과 기상레이더를 활용해 인공강우 생성 효과를 분석한다. 기상관측선은 해안 지역과 해양 상공의 기상을 관측한다.

환경과학원은 해상 기상관측선과 내륙의 도시대기측정소 등에서 인공강우 물질 살포 전부터 살포 후까지 대기의 미세먼지 농도 변화를 연속 관측할 예정이다.

인공강우는 주로 강우량을 늘려 가뭄 해소 등의 방안으로 연구된 바 있지만 이번 실험에 대한 긍정적 효과 여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기상과학원은 그동안 인공강우 실험을 지속적으로 진행했으며 2017년 말 기상항공기 도입 후 인공강우 심화 실험을 통해 일부 지역의 강수 증가 현상을 확인했다.

하지만 인공강우를 이용한 미세먼지 저감 효과에 대한 분석은 연구 수준에 한계가 있어 이뤄지지 않았다. 일부 기상전문가들도 인공강우 실험 효과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 등 효과에 의문을 나타내기도 했다.

또한 중국과 태국에서도 인공강우를 활용해 미세먼지 저감을 시도한 바 있지만 공식적인 성공 사례는 알려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인공강우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면 현재 기초연구 단계에 있는 인공강우 기술을 실용화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연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실험 결과 가운데 기상분야의 경우 1차적으로 실험 다음날 발표할 예정이며 과학적 분석 결과는 전문가 자문을 거쳐 다음 달에 발표한다.

기상과학원의 올해 인공강우 실험은 약 15회 정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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