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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8강 대진 완성...한국 상대는 카타르

아시안컵 8강 대진 완성...한국 상대는 카타르

기사승인 2019. 01. 2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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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하는 손흥민<YONHAP NO-0635>
22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한국과 바레인의 16강전에서 손흥민이 돌파하고 있다. /연합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의 8강 대진이 완성됐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5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아시안컵 4강의 문턱에서 카타르를 만난다. 16강전에서 한국은 바레인을 연장 접전 끝에 2-1로 꺾었고, 카타르는 후반 프리킥 골을 잘 지켜내 이라크에 1-0 승리를 거뒀다.

8강에서 만나는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 개최국’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3위로 한국(53위)보다 낮다. 그러나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대비해 꾸준히 준비해오며 전력을 향상시켰다. 카타르는 2013년부터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유소년 감독 출신인 펠릭스 산체스 감독을 선임해 19세 이하, 20세 이하 , 23세 이하 대표팀을 차례로 맡기며 현 성인 대표팀의 기반을 다졌다. 산체스 감독은 2017년부터 성인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다.

카타르는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사상 처음으로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하는 등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특히 7골을 폭발하며 대회 득점 선두를 달리는 공격수 알모에즈 알리(22)의 발 끝이 매섭다. 알리는 조별리그 3경기 모두 골 맛을 봤다. 조별리그 2차전인 북한전에서는 혼자 4골을 터뜨렸고, 3차전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는 멀티 골을 기록했다. 수비수 바삼 알 라위(21)도 경계 대상이다. 알 라위는 이번 대회에서 2골을 넣었는데, 이 골 모두가 프리킥에서 나왔다. 이라크전에서는 날카로운 프리킥 실력을 과시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러나 주전으로 출격했던 수비형 미드필더 아심 마디보와 측면의 압델카림 하산이 경고 누적으로 8강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된 점은 한국에겐 호재다.

반면 한국은 바레인과의 16강전에서 연장승부 끝에 승리하긴 했지만 불안한 경기력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5일을 휴식시간을 가졌으나 몸놀림은 전체적으로 무거웠고 조별리그 1·2차전에서 보였던 잦은 패스미스와 부정확한 크로스는 되살아났다. 파울루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도 “연계도 좋지 않았고 쉬운 패스도 자주 끊겼다. 점유율 축구를 펼치는 상황에서 이런 실수가 반복적으로 나오면서 어렵게 경기를 했다”고 인정했다.

특히 손흥민이 밀착마크 당하면서 공격의 흐름이 수 차례 끊겼다. 손흥민은 거친 파울을 당했고, 귀에서 출혈도 발생하는 등 집중 견제에 시달렸다. 바레인의 미드필더들은 교대로 손흥민을 막아 그로부터 시작되는 한국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이 때문에 손흥민은 내려와서 패스를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이는 이번 대회 내내 우리를 상대하는 팀들이 가져나올 전술이다.

손흥민은 속도가 장점인 선수다. 소속팀 토트넘에서도 왼쪽 날개로 설 때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인다. 손흥민이 좌우에서 빠르게 치고 달려야 수비 뒷공간을 노릴 수 있고, 그에게 수비를 집중시켜 중앙이 상대적으로 헐거워지게 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황의조에 손흥민까지 몰린 중앙은 상대 수비들이 더욱 겹겹이 담을 쌓는다. 손흥민이 달려야만 문제로 지적받는 템포로 끌어 올리고 밀집방어도 깰 수 있다. 상대 수비가 자리 잡기 전에 해결하는 속도가 지금 한국팀에는 필요하다. 손흥민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우리 선수들을 활용하는 창조자보다는 직접 빠르게 달려 상대의 밀집수비를 깨부수는 해결사가 더 어울린다.

한편 아시안컵 8강전은 24일 오후 10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일본의 경기를 시작으로 중국과 이란(25일 새벽 1시), 아시안컵 개최국 UAE와 호주의 경기(26일 새벽 1시)가 연달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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