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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삼성출판사, ‘아기상어’로 주가 급등…과도한 투자심리 ‘주의’

[마켓파워]삼성출판사, ‘아기상어’로 주가 급등…과도한 투자심리 ‘주의’

기사승인 2019. 01.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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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요 ‘아기상어’의 빌보드 진입 소식에 삼성출판사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삼성출판사는 출판업계 최초로 기업공개(IPO)를 단행한 시가총액 2100억원대의 코스피 상장기업으로 스마트스터디를 관계회사로 두고 있다. 스마트스터디의 유아교육용 콘텐츠인 핑크퐁 동요 ‘아기상어’는 지난 15일 빌보드 차트에 진입하며 글로벌 히트를 이어가고 있다.

스마트스터디의 김민석 대표는 김진용 삼성출판사 대표의 장남이다. 회사 설립 때부터 모기업을 통해 판로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 스마트스터디의 수익은 삼성출판사의 지분법이익으로 잡힌다. 실적 상승이 삼성출판사의 수익과도 직결되는 구조다. 삼성출판사는 스마트스터디의 지분을 25.16% 보유중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삼성출판사 주가는 전일 대비 1.4% 증가한 2만13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5개월간 최저가인 8780원 대비 142% 이상 급등한 수치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18일 삼성출판사를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한국거래소는 당일 종가가 3거래일 전 종가보다 15% 이상 상승한 경우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해 투자심리 과열을 막고 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러한 삼성출판사의 주가 상승이 실제 기업 가치 대비 과도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출판사의 작년 3분기 매출액은 47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4% 상승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전년 대비 32.6% 감소했다. 스마트스터디를 통한 지분법이익도 3분기 누적 기준 8억6000만원에 불과하다.

스마트스터디는 이번 빌보드 차트 반영과 유튜브 조회수 22억 뷰 돌파 등 지적재산권(IP)을 통한 콘텐츠 파워를 입증했다. 하지만 삼성출판사가 스마트스터디를 통해 얻는 지분법이익이 적은 수준인 만큼, 이를 호재로 여긴 주가 상승은 한정적이라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출판업황의 악화도 향후 삼성출판사의 성장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저출산이 장기화되면서 유아교육 콘텐츠 수요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 출판 부문 매출 감소와 수익성 악화 등이 출판업계에 닥친 현실이다. 이병화 KB증권 연구원은 “저출산 기조가 지속되면서 국내 유아용품 시장 규모 역시 축소될 수 밖에 없다”면서 “유아동 출판부문과 스마트스터디의 캐릭터 사업 역시 성장성의 한계에 봉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스마트스터디는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코스닥시장 상장 채비에 들어갔다. 증권업계에서는 지난 2017년 스마트스터디가 KT를 대상으로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 가격인 1만1999원을 토대로 기업가치를 2500억원으로 추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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