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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트럼프·김정은 2차 정상회담 내년 초에 열릴 것”

볼턴 “트럼프·김정은 2차 정상회담 내년 초에 열릴 것”

기사승인 2018. 10. 2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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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방문 중 인터뷰 "미, 지난해 북 핵 공격 논의, 사실 아니다"
중거리 핵전력 조약 파기 "북중, 이란 중거리 미사일 생산, 미국만 묶여"
Russian Security Council Secretary Patrushev meets with US National Security Adviser Bolton
러시아를 방문 중인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라디오 방송인 ‘에코 모스크비’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2차 정상회담이 내년 초에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볼턴 보좌관(왼쪽)이 모스크바에서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국가안보 수석 격)과의 공식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는 모습./사진=모스크바 타스=연합뉴스
러시아를 방문 중인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2차 정상회담이 내년 초에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러시아 라디오 방송인 ‘에코 모스크비’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아마도 김 위원장을 새해 1월 1일 이후에 다시 만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20일 트럼프 행정부 고위관리가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내년에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고, 그 전날엔 로이터통신이 미 고위관리가 북·미 정상회담이 올해 안에 개최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회담은 내년 1월 1일(the first of the year) 이후에 열릴 것 같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두 통신의 고위관리가 동일 인사인지는 불분명하지만 로이터통신이 전한 고위관리가 볼턴 보좌관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많았는데 결국 사실인 것으로 밝혀진 셈이다.

볼턴 보좌관은 ‘미국이 지난해 북한에 대한 핵 공격 아이디어를 논의한 것이 사실인가’라는 질문에 “아니다. 절대로 아니다”며 “내가 알기로는 결코 그런 아이디어가 논의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그 점을 분명히 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이번 러시아 방문의 주된 의제 중 하나인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 파기와 관련, “(INF는) 러시아와 미국에 적용되는 조약인데 지금은 이란·중국·북한 등의 나라들도 중거리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생산한다”며 “미국과 러시아만 양자 조약에 묶여있고 반면에 다른 나라들은 여기에 구속되지 않는 이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와의 인터뷰에서도 “세계에서 INF 조약에 얽매인 나라는 두 곳뿐인데 그 중 하나인 러시아는 조약을 위반하고 있다. 이는 조약에 얽매인 유일한 나라가 미국뿐이라는 말”이라며 “중국·이란·북한은 만약 조약 당사국이었다면 위반에 해당하는 전력을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에 대해 “중국의 위협은 매우 현실적인 것으로 일본·한국·대만·호주와 같은 나라들에 그들이 중국의 전력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그들이 얼마나 불안해하는지를 물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을 종합하면 미 CNN방송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INF 파기 선언의 배후에 볼턴 보좌관이 있다는 보도가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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