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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11월 미세먼지 바람, 공기청정기 ‘불티’

무서운 11월 미세먼지 바람, 공기청정기 ‘불티’

기사승인 2018. 10. 2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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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짙어지자 공기청정기 판매도 급증세
위닉스, 코웨이, 쿠쿠 등 가을특수 잡기 경쟁
위닉스 제로2.0
위닉스의 공기청정기 ‘제로 2.0’/사진=위닉스
늦가을 미세먼지 바람에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껑충 뛰고 있다. 계절적 요인 등으로 인해 미세먼저 우려가 커지면서 제품을 장만하는 이들이 하나 둘씩 늘면서다. 이에 따라 중견가전업체들은 늦가을 공기청정기 특수를 겨냥한 마케팅에 너도나도 나서고 있다.

◇공기청정기 판매량 ‘V자 커브’
22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는 약 230만대까지 커질 전망이다.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140만대보다 50% 이상 증가한 수치다.

미세먼지가 수요 증가의 일등공신이다. 이달 중순 올가을 처음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기록하자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치솟은 것이 단적인 예다. 온라인 쇼핑몰 지마켓에 따르면 지난 15~16일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전월동기(9월 17~18일)보다 135%나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017년 10월 16~17일)보다 79% 증가한 것이다.

보통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봄과 가을에 수직 상승하는 ‘브이’(V) 커브를 그린다. 1~5월 판매량이 급증하다 6~9월엔 줄어들고, 10~12월 다시 늘어난다. 늦가을 미세먼지는 봄철의 황사와 미세먼지만큼이나 건강에 치명적이다. 환경부가 2014~2016년 수도권의 월별 미세먼지 평균 농도를 측정한 결과, 11월이 46.3㎍/㎥으로 가장 나빴다. 미세먼지와 황사가 기승을 부리는 3월(41㎍/㎥)과 4월(41.5㎍/㎥)보다 더 높은 수치다.

이재범 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은 “10월 중순부터 이듬해 5월말까지는 난방연료 사용 등 국내 배출 증가와 국외 미세먼지 유입이 쉬운 기상조건이 맞물려 미세먼지 농도가 다른 계절에 비해 높다”고 설명했다.

◇업체간 가격·인공지능(AI)·면적 경쟁
공기청정기 업체 위닉스의 경우 올해 1~9월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46%나 늘었다. 위닉스는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 ‘빅3’ 업체로 삼성·LG와 경쟁 중이다.

이 회사는 합리적인 가격대를 앞세우고 있다.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제품도 20만원대 ‘제로 2.0’ ‘제로S’ 공기청정기다. 프리필터, 탈취필터, 마이크로집진필터를 탑재해 0.3um 초미세먼지를 제거하면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로 인기다. 제로S는 제품 가격이 27만9000원이지만 온라인몰과 양판점 등에서 할인 받으면 20만원 초반대에 구매할 수 있다. 결혼 6년차 직장인 안도현(32)씨는 “가격 부담이 적어 2대를 구매해 거실과 안방에 놓고 쓰고있다”고 했다.

코웨이는 지난달 구글 어시스턴트 기반 AI 스피커인 ‘구글홈’과 연동 가능한 공기청정기 ‘아에오케어’ 4종을 선보였다.

쿠쿠는 공기 정화 용량은 키우고 크기는 줄였다. 쿠쿠 인스퓨어의 W8200은 8200개의 에어홀로 84.7㎡(25.6평)형 공간을 정화한다. 66㎡(20평)형 이상대 제품 중에선 크기도 가장 작다. 타사의 84.7㎡형 공기청정기보다 크기는 60% 작지만 동급의 성능을 낸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노년층, 어린 아이가 있는 집에선 공기청정기가 필수품이 됐을 정도로 판매량 추이가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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