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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문재인, 언제까지 특전사 코스프레 할 건가…광주 역사 망각”

국민의당 “문재인, 언제까지 특전사 코스프레 할 건가…광주 역사 망각”

기사승인 2017. 03. 20.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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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지도부가 20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은 20일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군 복무 당시 전두환 장군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역사 인식을 지적하며 맹공을 쏟았다.

김영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언제까지 문 전 대표는 특전사 코스프레를 할 것인가”라며 “그가 1975∼1978년 복무했다고 한다. 저는 그때 유신의 감옥 속에 있었다. 그 특전사 공수부대가 1년 후인 1980년 5월 광주시민 살육작전에 투입됐고 그가 자랑스럽게 말한 전두환 여단장은 12·12 군사반란 우두머리로 권력을 찬탈했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듬해에는 비상계엄을 확대하고 광주시민을 살육했다. 그런 특전사 경력을, 전두환 표창을 받은 것을 자랑스레 말할 수 있느냐”면서 “그동안 문재인 캠프는 전두환 표창을 가짜뉴스라 말해왔는데 사과해야 한다. 당장 표창을 반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어떻게 이런 아픈 과거를 자신의 불안한 안보관을 희석하는 데 사용하느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국민의당은 당 차원에서도 논평을 내어 문 전 대표를 비판했다. 장진영 대변인은 “문 후보는 호남의 상처를 헤집고 약은 국민의당에서 꾸어다 쓰는 일은 더 이상 반복하지 말기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대선주자인 박주선 국회부의장 측도 논평을 통해 “문재인 후보의 역사의식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전두환이 누구인지 기억을 못 하는 것인가”라며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를 망각한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정치를 모르는 장삼이사도 전두환과의 인연을 자랑삼지 않고, 문 후보처럼 두 얼굴을 하지 않는다”며 “문 후보는 더 이상 광주에서 표를 구걸하지 말아 달라. 그 정도의 저열한 역사의식이라면 정치를 그만해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다만 안철수 전 대표는 문 전 대표의 ‘전두환 표창’ 발언 논란과 관련해 언급을 삼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TV토론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표가) 군대생활을 열심히 했던 것을 말씀드린 것 아니겠느냐”면서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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