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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7명 “남북통일 필요하다”…북한 이사는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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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승인 : 2014. 12. 04. 12:19

통일연구원 설문조사…통일에 대한 국민적 합의에 '정부 정책 신뢰도 향상' 가장 중요
'통일의 염원을 담아'
11월 20일 북한이탈 학생 장학기금 모금 및 통일 연날리기 워커톤 행사가 LA 샌페드로 우정의 종각 앞에서 열렸다. /사진=뉴시스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통일의 이익에 대해서는 자신보다 국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일연구원이 올해 9월 22일부터 10월 6일까지 전국의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통일 준비를 위한 남북통합 국민의식 조사’를 진행해 4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9.3%가 ‘통일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통일이 필요한 이유로는 ‘같은 민족이니까’(36.9%)를 택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전쟁 위협을 없애기 위해(24.2%) △이산가족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17.9%) △선진국이 되기 위해(15.4%) 순이었다.

그러나 통일의 이익에 대해서는 국가적 차원과 개인적 차원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국가에 이익이 된다’는 응답자는 60.5%였지만 ‘내게 이익이 된다’고 답한 응답자는 34%에 불과했다.
또 국민 의견이 정부의 통일 정책에 반영된다는 응답자는 34.1%에 불과해 향후 여론 수렴 과정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통일 문제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 정책 신뢰도 향상’(43.7%)이었다.

정책별 찬반을 묻자 △남·북한 합의 사항은 정부가 교체돼도 계승 △희생 있어도 개성공단 유지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끊임없는 문제제기 △핵무기 개발문제 해결 없는 지속적 대북지원 반대에 대한 지지도가 높았다.

반면 △남북관계 개선보다 한미동맹 강화가 중요 △한국도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는 견해는 찬반이 비슷했다.

통일 한국의 우선적 목표로는 △경제성장(38.2%) △안보(19.2%) △사회 안정(15%) 순으로 택했다.

한편 ‘통일 이후 직장·결혼 등 이유로 북한으로 이사하게 된다면’의 물음에 △이사하지 않는다(62.5%) △불가피한 경우 이사한다(31%) △기꺼이 이사한다(6.5%) 등 부정적인 응답자가 많아 북한 사회에 대한 정보 부족, 심리적 불안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함을 보여줬다.

통일연구원 김갑식 연구위원은 “국민은 정부의 통일 정책이 선언적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실질적 남북관계 개선과 우호적 통일 환경 조성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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