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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의대, 주당 80시간 초과 근무시 심혈관질환 위험 2배

서울대의대, 주당 80시간 초과 근무시 심혈관질환 위험 2배

기사승인 2014. 10. 0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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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80시간 초과 근무시 주당 40시간의 법정근로시간을 지키는 근로자보다 심혈관질환 발생위험이 최대 2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은 예방의학교실 홍윤철 <사진> 교수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07~09년)에 참여한 평균나이 40대 중반의 직장인 8585명(남 4901명, 여 3684명)을 대상으로 10년 내 심혈관질환 발생위험을 예측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산업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홍윤철 교수
교수팀은 기준근로시간의 30%를 초과하는 ‘주당 52시간 이상’을 장시간 근로로 규정하고 심혈관질환을 예측하는 건강지표(나이, 성별, 총 콜레스테롤 수치, 고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를 바탕으로 근로시간과 심혈관질환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기준근로시간의 2배 이상으로 일하는 주당 80시간 이상 근로자는 주당 30~40시간 근로자와 비교할 때 10년 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팀은 또 주당 61~70시간 근로자와 주당 71~80시간 근로자도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주당 30~40시간 근로자보다 각각 1.4배, 1.6배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경향은 여성근로자에게서 두드러졌다는 것이 교수팀의 분석. 주당 61~70시간이나 주당 80시간 이상을 일하는 여성 근로자는 주당 30~40시간을 일하는 여성 근로자 대비 심혈관질환 발생위험이 각각 2.9배, 4.7배 높았다.

홍 교수는 “여성의 경우 직장에서의 부담에다 가사 노동에 대한 부담이 가중돼 남성보다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며 “근로자 건강을 보호하고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를 유도하려면 장시간 근로를 줄일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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