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혜원의 문화路] 땅에 쓴 한편의 시...'조경대모'의 아름다운 정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의 종친부마당과 전시마당에 소담한 정원이 마련됐다. 보물 제2151호인 종친부의 경근당과 옥첩당 앞마당이자 미술관의 뒷마당인 종친부마당에서는 결코 자신을 뽐내지 않고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는 자그마한 꽃과 나무들이 관람객을 맞는다. 양치식물과 야생화 등 우리 고유의 자생식물이 심어진 전시마당도 화려하지 않지만 편안한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멀리 보이는 인왕산 풍경은 덤이다.국내 1세대 조경가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국토개발기술..

  • "100인 국악연주부터 창덕궁 공예전까지 첫선"
    따스한 봄날, 조선 궁중의 다양한 문화를 즐기면서 오늘날 고궁의 의미를 되새기는 축제가 열린다.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이달 27일부터 5월 5일까지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경희궁 등 5대 궁과 종묘 일대에서 '2024 봄 궁중문화축전'을 개최한다. 올해는 10주년을 맞아 '함께한 궁중문화 함께할 국가유산'를 주제로 다채로운 전통문화 체험과 전시, 공연을 선보인다.축전은 26일 오후 경복궁 근정전에서 열리는 개막제로 시작을..

  • 거짓말 할 때마다 춤추는 고대부족 만난다면?
    코미디 창작뮤지컬 '더 트라이브'(THE TRIBE)가 관객과 처음으로 만난다.세종문화회관 산하 서울시뮤지컬단은 이달 19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무대에 뮤지컬 '더 트라이브'를 올린다.이 작품은 유물 복원가 조셉과 시나리오 작가 끌로이가 고대 유물을 깨뜨린 뒤로 거짓말할 때마다 춤을 추며 나타나는 고대 부족과 얽히게 된다는 내용이다. 원치 않는 소개팅 자리에서 만난 두 사람이 거짓말을 하지 않으려 노력하면서 나다운 모습..

  • 세계적 문호 뒤라스·체홉 작품, 연극무대에
    20세기 프랑스의 대표적인 여류 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희곡을 바탕으로 한 연극 '라 뮤지카'와 러시아 대문호 안톤 체홉 원작의 '마지막 노래'가 한 무대에 오른다.극단 영이래 창단공연인 연극 '라 뮤지카x마지막 노래'는 24~28일 서울 대학로 후암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라 뮤지카'는 영화와 소설로 유명한 '연인'과 '히로시마 내 사랑' 등을 쓴 뒤라스의 작품이다. 뒤라스는 상처받은 개인과 그러한 개인들이 그려내는 사랑을 섬세하게 그리는..

  • 현대퓨처넷, 한국메세나협회와 신진 미디어아티스트 지원 공모전 진행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ICT 전문기업 현대퓨처넷이 한국메세나협회 및 대안공간아트포럼리와 협력해 국내 미디어아트 신진작가 지원을 위한 ‘하트 애비뉴(H/ART AveNEW)’ 프로젝트 공모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하트 애비뉴(H/ART AveNEW)’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프로젝트로, 도시의 거리를 예술 공간으로 재조명해 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동시에 국내 미디어 아티스트와 예술분야 학생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

  • 봄날 한국 찾는 바이올린 거장들
    따스한 봄날, 섬세하고 유려한 바이올린 선율을 들려줄 두 거장이 잇따라 내한한다.러시아 태생의 명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벤게로프와 그래미상을 무려 3번이나 받은 '바이올린 여제' 힐러리 한이 한국 관객과 만난다.벤게로프는 이달 9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그가 리사이틀로 관객들을 만나는 건 2016년 이후 8년 만이다.이번 공연에서는 프로코피예프 '5개의 멜로디'와 바이올린 소나타 1번,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 라벨 '..

  • 'K-목가구' 세계에 선보인다…의천공방,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참가
    부산화랑협회가 주최하는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바마’(BAMA)'가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 1관 2&3홀에서 개최된다. 국내외 150여개 갤러리가 참가해 4000여 점을 선보인다.재단법인 의천은(의천공방) 이번 아트페어에서 국가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의천 정돈산'의 유작과 그 장인 정신을 계승한 2대(정권희, 정권석) 작품을 전시한다.의천공방은 BAMA 최초로 한국 전통 목가구를 국제 미술 시장에..

  • [문화人] '사자의 서' 무대 올리는 김종덕 국립무용단 신임 예술감독
    죽음 후 망자가 겪는 49일의 여정을 그려낸 창작춤 '사자의 서'가 초연한다.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은 25∼27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신작 '사자의 서'를 선보인다. 인간이 죽은 뒤 사후세계에서 헤매지 않고 좋은 길로 갈 수 있게 이끌어주는 지침서인 불교 경전 '티베트 사자의 서'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김종덕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겸 단장은 경전에서 죽음을 삶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의 단계로 본다는 점에 주목했다. 죽..

  • [전혜원의 문화路] 채워지지 않는 욕망·고독에 관하여
    막이 열리면 '늙은 늑대'와도 같은 남자 '욘'이 홀로 우두커니 방 안에 앉아 있다. 사업으로 승승장구하다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려 8년간 수감됐던 그는 출옥 후에도 과거의 영광에 매달리며 공방에서 8년째 칩거 중이다.연극 '욘(John)'은 시종일관 채워지지 않는 욕망과 적막한 고독으로 가득하다. 가문의 명예 회복을 위해 아들에게 집착하는 어머니, 실패한 옛 사랑을 보상받고자 도리어 조카에게 소유욕을 보이는 이모 등 등장인물들은 모두 결핍과..

  • [투데이갤러리] 류명식의 '고궁의 학'
    가운데 구멍이 없는 것이 진짜 방패연이다. 가운데 구멍이 있는 것이 방구멍연이다. 방패연 속 "고궁의 학"은 고궁 천장에 그려진 것을 학의 머리만 청(Blue靑)과 홍(Red紅)을 강조했다. 류명식은 VIDAK 전 회장 겸 디자인 교수였다. 청,홍 쌍학의 흉배는 정3품 이상 당상관으로 "당"위에 올라 왕과 정책을 결정하는 고위관리다. 특히 학수천세(鶴壽千歲), 장수의 의미로 그렸다. 왕이 국정을 논할 때 머리 위 천장에서 내려다 보는 학(..

  • 송광사·법주사 등 주요 사찰 지키는 문 보물 됐다
    전북 완주 송광사, 충북 보은 법주사 등을 지키던 문이 보물로 지정됐다.문화재청은 '완주 송광사 금강문'을 비롯해 주요 사찰의 금강문과 천왕문, 충남 서산 문수사 극락보전 등 총 9건을 보물로 지정했다고 2일 밝혔다.금강문과 천왕문은 사찰에 들어설 때 만날 수 있다. 금강문은 야차신을 거느리고 불법을 수호하는 역할을 하는 금강역사를 모신 문이며, 천왕문은 사천왕상을 두고 외부의 사악한 모든 것을 막는 의미가 있다. 이번에 보물이 된 금강문과..

  • 한류 경험자 66% "韓 인식 긍정 변화"
    해외에서 K-콘텐츠를 경험한 이들 10명 중 6명 이상은 한국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2일 발표한 '2024 해외 한류 실태조사'(2023년 기준)에 따르면 해외에서 한국 문화콘텐츠를 접한 응답자 가운데 한국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했다는 비율이 66.1%로 조사됐다.이는 지난 2022년 60.3% 대비 5.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변화가 없다'는 응답은 30.1%, '부..

  • 히딩크 "축구 감독과 클래식 지휘자 유사성 많아"
    202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뤄낸 거스 히딩크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서울시립교향악단의 홍보대사로 활동한다.서울시향 홍보대사는 무보수 명예직으로, 서울시향이 홍보대사를 위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기는 5년으로, 해외 순회공연에 동행하며 서울시향이 '약자와의 동행' 사업으로 추진하는 콘서트와 각종 콘텐츠 제작에도 참여한다.히딩크 전 감독은 1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향 홍보대사 위촉식 및 기자간담회에서 "내가 어떤 역할을 해야..
  • 예술인 2만명에 활동준비금 300만원씩 지원
    활동 여건이 어려운 예술인 2만명에게 예술활동준비금을 지원한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은 올해 600억원을 편성해 기준 중위소득 120%(1인 가구 기준 267만4134원) 이하 예술인 2만명에게 1인당 300만원씩 지원한다고 1일 밝혔다.올해는 상하반기 2회로 나눠 지급하던 방식에서 상반기 한 번에 지급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이를 통해 예술인들이 준비금을 빨리 받아 시기에 구애받지 않고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더 많은 예술인..

  • [문화人] 카운터테너 자루스키 "어려운 시기, 음악의 아름다움 느껴야"
    '천사의 목소리, 악마의 기교'를 가졌다고 하는 프랑스 출신 카운터테너 필립 자루스키가 한국을 찾는다. 3일 롯데콘서트홀, 5일 통영국제음악당, 7일 LG아트센터서울에서 열리는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 공연 때 무대에 오른다. 바로크 음악의 유산이자 교회 음악의 정수로 평가받는 바흐의 '마태 수난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자루스키는 최근 서면 인터뷰에서 "'마태 수난곡'은 20년 전 몇 번 공연했는데 독일어에 대한 경험이 쌓이고 더욱 성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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