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의 눈] '아베 일본정권과의 장기전'
    아베 신조 일본정부가 2일 한국을 수출 심사 우대국인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대상)에서 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아베정부가 동북아시아에 있어서 한·미·일 동맹을 고려해 미국의 극적인 중재로 막판에 결정을 번복하지 않는 이상은 한국의 화이트리스트 배제는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한·일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지금 상황은 이미 예견됐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아베정권이 과거 일본의 보수정통 정치세력이 아닌 비주류로서 일제 강점기를 가장 영광..
  • [기자의눈] 9월 다시 펴는 삼성 '갤럭시 폴드'…'퍼스트 무버' 전략 유효한가
    석달 전 디스플레이 결함 논란으로 출시가 무기한 연기됐던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가 마침내 오는 9월 전세계 소비자의 품에 안긴다. 지난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언팩 2019’에서 처음 공개된 지 7개월, 지난 4월 품질 이슈로 출시 시점을 전격 조정한 지 5개월 만이다. 삼성전자가 체면이 아닌 ‘출시 연기’라는 실리를 택하면서 갤럭시 폴드의 날개는 한 차례 꺾였던 것이 사실이다. 다만 수개월의 담금질로 완성도..
  • [기자의눈] '드릴 말씀 없다'는 정부, 하루빨리 할 말 많아질 날 오길
    “현 상황에서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습니다.”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해 청와대와 정부 관계자들로부터 요즘 자주 듣는 말이다. 이 말은 기사를 쓰는 입장에서 가장 듣기 싫은 말 중 하나다. 어떤 사안에 대해 기사를 쓸 때 당사자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어떤 대응을 할 것인지가 확실하면 기사 역시 주제와 방향이 분명해지지만 그 반대라면 기사가 불분명해지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해서 청와대와 정부가 명쾌하게 이건 이렇다..

  • [기자의 눈] 처음으로 "경기 회복" 넣은 세법개정안
    올해 세법개정안의 전면에 “경제 회복 및 혁신성장 지원”이 자리했다. 세법개정안 목차에 “회복”이란 단어가 들어간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지난 2014년과 2016년에 “경제활성화”를 세제개편안에 앞에 뒀지만. 회복이라는 단어는 생소하다. 지난해 세법개정안에선 “소득분배…”, 2017년에는 “일자리 지원…”이 앞에 배치됐다. 그만큼 한국 경제의 여건이 녹록치가 않아서다. 우선 일본수출규제 보복 조치로 반도체 등 뿌리산업의 공급망에 균열이 가고..
  • [기자의눈] 첫발 땐 '女 수구' 따뜻한 지원과 관심 필요
    한국은 수구의 불모지다. 여자수구는 이번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개최국 자격으로 처음 대표팀을 구성한 종목이었다. 한국 여자수구 대표팀은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된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경기마다 큰 점수차로 패했다.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했지만 상대팀과의 객관적인 전력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숙하고 안일한 행정은 아쉽다. 남녀 수구대표팀은 대회 개막을 2~3개월을 앞두고서야 급하게 구성했다. 특히 여자 대표팀은 대회 개..
  • [기자의눈]세운지구 '노포' 보존의 기준 세울 때
    서울의 가장 오래된 종합 상가인 세운상가가 재개발이냐, 보존이냐의 기로에 놓였다. 서울시의 오락가락 행정 때문이다.지어진지 50년이 넘는 세운지구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해 말 대대적인 도시재정비 사업을 통해 4800가구 주택공급은 물론, 상업시설 등이 공존하도록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책발표 반년 만에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세운지구에 포함된 을지면옥 등 일부 노포들이 보존할 가치가 있다는 철거 반대론에 부딪치자 ‘전면 재검..
  • [기자의눈] 아시아 권위주의 새 도구로 떠오른 '인터넷 차단'
    민주주의에 힘을 실어주고 독재정권을 무너트릴 만큼 강한 자유의 힘으로 작용하는 인터넷. 현대 민주주의의 발판이 되어주는 인터넷을 일부 권위주의 국가에서 차단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인터넷 차단’을 도구화 하는 데 대한 우려가 나온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는 공공 안전과 혼란 확산 방지 등을 이유로 내세워 인터넷을 차단하는 사례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미국 인터넷 시민단체인 엑세스나우(Access Now)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2..
  • [기자의눈] 전기·수소차 시대 '성큼' 인프라 구축 동반돼야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차와 충전소를 둘러싼 논쟁은 흔히 닭과 알에 비유된다. 한쪽은 충전소가 갖춰져야 친환경차를 구매할 것 아니냐고 말하고, 다른 쪽은 차량이 보급돼 있어야 충전소 설치의 수익성이 날 것 아니냐고 반박한다. 과연 어떤 쪽이 옳은 걸까.18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5만6000대인 국내 전기차 대수는 2030년까지 매년 평균 15% 증가해 30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반면 전기차 충전소는 태부족..
  • [기자의눈] 한일 갈등과 미국
    일본의 수출규제로 한·일 관계가 파국을 향한 급행열차에 올라탄 모양새다. 청와대는 지난 주 일본의 조치에 대한 부당성을 설명하기 위해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을 미국에 급파했다. 그만큼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했다는 방증이다.김 차장의 방미는 미국의 이해와 공감을 이끌어 냈다는 측면에서 성과가 적지 않았다. 김 차장은 귀국길에 “당초 생각했던 목표를 충분히 이뤘다고 생각하고 개인적으로 결과에 만족한다”고 자평했다.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어야 하는..
  • [기자의눈] 여성 안전 지킬 '통합 컨트롤타워' 구축 절실
    서울 관악구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 발생 한 달여 만에 또 다시 혼자 사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발생, 여성 1인 가구의 범죄문제에 대한 심각성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여성 1인 가구는 300만 가구에 육박한다. 지난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올해 여성 1인 가구 수는 291만4000명으로 전체 1인 가구(590만7000가구)의 49.3%로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284만3000명보다 7만10..
  • [기자의눈]오늘 집값만 잡는 분양가 상한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분양가상한제)를 검토하겠다고 발언하면서 분양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서울 집값이 잇따른 규제에도 불구, 또다시 상승세로 돌아서자 공공택지에 이어 민간택지에도 분양가상한제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분양가상한제 타깃인 서울 분양시장은 김 장관 한마디에 분양 일정을 갑자기 미루고 있다. 분양가상한제 시행에 따른 사업성을 놓고 시공사와 시행사는 셈법이 복잡해졌다. 예비수요자들도 기약없이 분양을 기다려..
  • [기자의 눈] 일본, 상처뿐인 싸움 멈추고 외교로 돌아와야
    백 번 싸워 백 번 이기는 싸움은 없다. 손자병법에 나오는 ‘지피지기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라는 구절조차 상대방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뜻으로 백 번 모두 이길 것이라고 하진 않았다.또 어떤 싸움은 이겨봐야 얻을 게 없다. 상대방에게 피해를 입힌 만큼 자신도 아프다. 남는 것은 왜 싸웠을까 하는 후회뿐이다.일본 정부는 현재 이길 확률도 확실치 않은데 이겨봐야 얻을 것도 없는 싸움을 벌이고는 마치 승리한 듯 의기양양..

  • [기자의눈] 빛바랜 월간 최고 취업자수
    “취업자수 28만명 증가, 고용률 30년만 최고”. 6월 고용동향에서 통계청이 겉 보기에는 고용시장이 개선된 듯한 숫자들을 전면에 내세워졌지만, 경제허리 격인 30대와 전(全) 산업 가운데 일자리 비중이 높은 제조업의 고용지표는 여전히 울상을 짓고 있다.현재 한국의 고용상황판은 혼란스러운 상태다. 정부가 목표치로 제시한 연간 평균 20만명대 취업자수 증가를 눈 앞에 두고 있지만, 핵심 경제인구 연령인 30대와 산업별 취업자 수 비중이 높았던..
  • [기자의눈] 송혜교 송중기, 이혼 아픔 딛고 작품에 최선 다하길
    최근 배우 송중기가 송혜교를 상대로 이혼조정을 신청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후폭풍은 대단했다. 첫 보도 후 24시간 동안 포털 사이트에 '송중기, 송혜교, 이혼' 키워드로 쏟아진 기사는 약 2000건. 처음엔 사실에 기반한 기사가 대부분이었지만 불화설, 이혼 사유 등 온갖 추측 기사들이 쏟아졌다. 클릭수를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퍼다 나르는 기사도 상당했다. 송중기 송혜교의 거주지까지 찾아가 사생활 침해에 가까운 보도를 한 종합편성채..
  • [기자의눈] 양말 광고에 '탁 치니 억'? 도 넘은 SNS 마케팅
    온라인 패션 편집숍 ‘무신사’가 한순간에 ‘무개념 쇼핑몰’로 전락했다. 무신사를 향한 소비자들의 시선도 싸늘하게 바뀌었다. 일각에서는 불매운동까지 거론하고 있다. 잘 나가던 무신사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발단은 무신사가 지난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페이크삭스 광고다. 해당 광고엔 ‘속건성 책상을 탁쳤더니 억하고 말라서’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다. 빨리 마른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인지 다른 문구들보다 훨씬 크게 써 놓..
previous block 56 57 58 59 60 next block

카드뉴스

left

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