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의눈] 서울시, '세운상가 재개발' 이제 디테일에 신경써야
    서울시가 우여곡절 끝에 종로구 세운상가 일대 정비구역 지정을 대거 해제하고 도시재생으로 전환하는 종합 대책을 지난 4일 발표했다.지난해 1월 을지면옥 등 ‘노포(老鋪) 보존’을 이유로 재개발 사업이 전면 중단된 이후 1년2개월여 만이다. 하지만 토지주·사업주 등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세운상가 재개발을 놓고 서울시의 오락가락 행정이 거듭되면서 직접적인 경제적 피해는 물론 시 행정에 대한 신뢰도 무너졌다는 지적이다. 앞서 서울시는 2018년..
  • [기자의 눈] 코로나19 사태 방심은 금물이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248명이 늘어 7382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900명을 넘었던 일일 확진자 수가 7일 483명, 8일 367명에 이어 사흘째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나라 안팎의 상황은 심각해지고 있다. 종교계가 대부분 미사와 예배, 법회를 중단하는 등 비상조치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일부 교회가 예배를..
  • [기자의 눈] 마스크 대란 한 달여 만에 땜질 처방 나선 정부
    마스크 대란에 정부가 마스크 5부제, 1주일에 1인당 2매 구매제한 등 고강도 대책을 내놨지만 뒤늦은 땜질 처방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 1월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한참 지난 데다 마스크 품귀현상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지는 시점이어서다.코로나19의 국내 유입 초반만 하더라도 마스크를 구하기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으로의 수출이 급격히 늘고 중국 보따리상을 통한 반출도 이어지면서 국내..
  • [기자의눈] 베트남 바잉미와 순댓국
    지난 일주일, 베트남과 한국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키워드는 ‘바잉미(반미: 베트남식 샌드위치)’와 ‘#ApologizeToVietNam(베트남에 사과하라)’다. 지난달 24일 대구에서 베트남 다낭으로 입국했다가 한국인 승객 20명을 포함해 80여 명의 승객들이 격리된 사건이 발단이다. 다낭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베트남 승객은 물론, 한국 승객 20명도 별도로 14일간 격리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갑작스..
  • [기자의눈]르노삼성 코로나 확산 속 재파업 추진…위기 극복이 먼저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완성차 5개사가 ‘그로기’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지난달 중국에서 들여 오는 부품 수급 어려움에다 국내 생산라인 근로자의 코로나 확진 등으로 공장 가동중단 사태가 반복되면서 생산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탓이다. 그 결과 지난 2월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량은 8만1722대로 전년 대비 21.7% 급감했다. 이에 따라 국내 완성차 업계 노사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그동안의 갈등을 멈추..
  • [기자의눈]네이버페이, 신한체크카드 제휴만 중단한 배경
    신한카드와 함께 삼성카드·케이뱅크와 제휴관계를 맺고 카드를 출시해왔던 네이버페이가 유독 신한체크카드에 대해서만 제휴중단을 요청해 관심이 모아진다.일각에선 플랫폼 사업의 특성을 고려한 해설이 나온다. 처음엔 무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다가 어느정도 해당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 소비자들이 편리함을 느낄 즈음 유료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처음 페이 사업에 뛰어든 뒤 금융사 중 가장 먼저 제휴를 맺었던 곳이 신한카드”라며 “마케..
  • [기자의눈] 코로나 사태, 부끄럽지 않게 대처하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국가적 재난 속에서 정치권의 초당적 대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가 지난달 28일 내놓은 합의문에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국회와 정부가 초당적으로 국가적 역량을 모아 총력 대응키로 했다.국내 확진자가 3500여명을 넘어선 비상 상황에서 코로나19의 확산 방지와 피해 지원,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포함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는 데 여야가 따로..
  • [기자의눈]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부적절한 언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는 가운데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박 장관은 지난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중국인의 입국을 전면 차단하지 않은 것에 대한 질책이 나오자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이었다”고 말했다.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을 두고, 마치 자국민들에게 코로나19의 전파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이었다. 정치권에서는 박 장관이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 [기자의눈] 공중파 주말 예능에 '불륜 러브라인'이라니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SBS 대표 예능프로그램 ‘런닝맨’ 최근 방송이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23일 방송에서 멤버들은 지석진과 전소민을 뜬금없는 ‘러브라인’으로 엮어 몰아갔기 때문이다. 멤버들의 막무가내에 지석진은 당황한 역력을 표했고, 전소민도 애써 상황극에 참여했지만 씁쓸하게 웃어보였다.‘런닝맨’의 이러한 러브라인은 처음이 아니다. 방송 초반 개리와 송지효를 엮은 것을 비롯해 김종국·송지효, 김종국·전소민, 양세찬·전소민까지 엮더니 결..
  • [기자의눈] 총선 눈치보기 뒷북 부동산 규제...주정심 무용론도
    “이 법은 주거복지 등 주거정책의 수립·추진 등에 관한 사항을 정하고 주거권을 보장함으로써 ‘국민의 주거안정과 주거수준의 향상’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주거기본법 제1조)주거기본법에 근거해 주거정책심의위원회(주정심)가 운영되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올바른지 판단하고 이를 검증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주정심은 종합적인 시장상황을 살피고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과 투기과열지구 지정 및 해제 등 정부의 주요 부동산정책을 심의하고 결정하..
  • [기자의눈] 코리아 포비아 의연한 대처로 극복하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나온지 한 달 여 만에 대구 ·경북(TK) 지역을 중심으로 신천지발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하면서 코로나 쇼크가 한국을 덮쳤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4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763명으로 늘었다. 정부는 코로나19 전국적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했다.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하는 나라도 늘..
  • [기자의눈] 중국 유학생 대책이 '실효성 논란'에 빠진 이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경남, 부산, 제주, 세종 등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더 이상 ‘안전지대’를 찾을 수 없게 됐다. 특히 신학기를 맞아 중국 유학생 7만여명 중 5만여명의 입국을 앞둔 대학가는 초비상이 걸렸다.그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때마다 교육부는 대응 수위를 높여왔지만, 실효성 논란은 끊이질 않고 있다. 원격수업 전면 허용, 기숙사 1인 사용, 지방자치단체 시설 수용 등 여러 대안이 나왔지만, 학교 현장에서의 혼란..
  • [기자의눈] 국민연금, 과도한 기업 경영권 개입 자제해야
    국민연금이 다음달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결국 칼을 빼 들었다. 삼성전자·현대자동차·대한항공 등 국내 상장사 56곳에 대한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최근 변경했다. 단순투자와 달리 일반투자는 배당 확대·지배구조 개선 등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가 가능하다. 국민이 주인인 국민연금이 스스로 기업의 경영권 개입을 위한 길을 연 셈이다.국민연금은 2018년 7월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이후 적극적 주주권 행사를 강화해왔다..
  • [기자의눈] 민생경쟁으로 표심 잡아라
    4월 총선을 두 달도 채 안 남기고 민생 법안 입법으로 국민들의 표심을 얻을 때가 됐다.20대 국회의 각 정당들이 마지막 입법 사무에 힘쓸 기회는 2월 임시국회가 마지막이지만 여야는 단기 이슈 대응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2월 임시국회에서 본회의에 넘어가기 전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민생 법안만 170여 건에 이른다. 미세먼지 저감관리법,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법, 과거사정리기본법 등이다.각 상임위원회에서 심사를 기다리는 민생 법안을 포함..
  • [기자의눈] 민주당이 남긴 '나쁜 선례'
    “그런 건 사실이라도 쓰면 고발당해. 그럼 너도 회사도 피곤해지는 거야.”수습 시절 “기자가 됐으니 어떤 기사를 쓰고 싶냐?”는 한 선배의 질문에 학생 때부터 생각해왔던 것들을 열거했다가 들은 말이다. 이 가르침의 배경에는 몇 년 전 ‘그런 것’을 쓴 기자가 회사와 함께 고발당했던 ‘선례’가 있었다.그 후부터 ‘기삿거리’를 고민할 때, ‘고발당하지 않을 소재인지’를 우선 고려하게 됐다. ‘조심성’을 길러주고자 했던 선배의 가르침은 결과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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