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한게임 화면 캡처 |
아울러 한게임이 NHN의 주요 매출 중 하나였던 만큼 NHN의 수익구조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급변하는 인터넷 환경에 포털들의 수익 정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NHN도 최근 몇 년간 성장이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NHN은 지난해 매출 약 2조3800억원에 7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지만 매년 영업이익 증가율은 하락하고 있다.
NHN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2005년 76%, 2006년 74.6%, 2007년 69.7%까지 육박했으나 2009년 8.3%, 2010년 14.2%, 2011년 11.9%, 2012년 6.3%까지 떨어졌다.
8월 1일자로 한게임이 NHN엔터테인먼트로 독립하는 것도 NHN이 성장정체에 위기를 느껴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그러나 NHN의 새로운 그림에는 불안 요소가 많다는 지적이다.
NHN의 주요 수입은 한게임과 검색 광고다. 특히 한게임은 맞고, 포커 등 웹보드게임으로 초기 NHN의 알짜사업 역할을 했다.
결국 NHN는 정부가 지속적으로 웹보드게임을 규제하자 이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버리고 모바일 게임 사업에 사활을 걸기 위해 분할을 추진했지만, 이로 인해 안정적인 수입원은 포기한 셈이 됐다.
이 COO는 엠파스의 자연어 검색과 네이버 검색엔진을 만든 장본인으로 검색 기술 분야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NHN 초기 성장을 주도한 핵심 인물 중 하나인 이 COO의 이탈은 사실상 이해진 의장과의 결별로 업계에 적지 않은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NHN 1기는 ‘이해진-김범수’ 체제였고, 2007년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NHN과 결별, 얼마 후 카카오톡(카톡)으로 모바일 시장을 장악했다.
NHN 2기는 ‘이해진-이준호’ 체제로 8월부터 이 COO도 단독 출항을 하게 돼 NHN의 변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카톡의 모바일 포털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NHN에서 검색개발센터장을 맡다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겼던 검색 관련 핵심 인재들이 카톡으로 모이고 있다고 한다.
2001년부터 2009년까지 NHN에서 검색 관련 업무를 맡았던 최병엽씨가 다음을 거쳐 다시 SK플래닛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나 최씨는 지난 5월 SK플래닛을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카톡이 모바일 포털로 진화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모바일 시장을 선점한 카톡이 네이버를 위협할만한 포털로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