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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싸이 강남스타일을 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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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진 기자

승인 : 2012. 08. 26. 17:29

2030과 스킨십 행보...대학가 방문 계획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취약계층으로 꼽히는 2030(20~30대)세대와의 스킨십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박 후보는 26일 젊은이의 거리인 서울 마포구 홍대에 있는 독립예술축제 현장을 방문하고, 걷고 싶은 거리에서 젊은층과의 소통을 이어나갔다. 2030세대 젊은이들과 문화 예술을 같이 공유함으로써 젊은층과 소통하고 공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독립예술축제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을 방문해 한 커피숍에서 20대 젊은이들과 즉석만남을 갖기도 했다. 이날 만남은 현장에서 사전 양해를 구해 즉석으로 이뤄진 자리로 뮤지컬과 패션업 등에 종사하는 젊은이들이 함께했다.

박 후보는 “옛날에는 가난할 때 경제 발전을 위해 산업육성을 하고 했는데 이제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선 문화가 가장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어 “예를 들어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너무 웃긴데 그걸 보니까 조회수가 5800만 그렇더라”면서 “세계적으로 그런 것이 어디 있겠냐? 패러디가 나오고 문화가 대단한 것 같다. 어떻게 발전할지 모르니까”라고 했다.

박 후보의 패션 스타일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한 여성은 박 후보의 패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저는 베이직하고 심플한 것이 가장 멋있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이에 박 후보는 자신의 옷을 가리키며 “이 옷은 어깨가 편해서 좋아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들은 예술계의 어려움과 교육, 대학등록금, 사회 안전망, 여성과 일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이날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화기애애했다.

한 여성은 박 대표에게 “생각보다 많이 웃으시는 것 같다”고 하자, 박 대표는 “정치인은 심각한 질문을 할 때 사진을 찍히는데 즐겁게 말하면 안 어울리잖느냐. 그런데 그런 장면이 많이 찍혀서 억울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 같은 행보의 일환으로 다음 달부터는 잇달아 대학가를 방문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그는 앞서 23일 같은 당 김상민 의원이 주최한 ‘반값등록금 실현 방안 토론회’에도 참석해 “9월에 대학교 방문이 예정돼 있다. 등록금 문제나 여러 고민에 대해 여러분의 이야기를 듣고 해결책을 같이 모색하는 기회를 갖겠다”고 밝혔다.

이는 등록금 문제로 고민하는 대학생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다가서기 위한 조치로 대학생 뿐만 아니라 학부모인 40~50대까지 끌어안을 수 있다는 평가다.

박 후보는 대학 방문에서 고액 등록금, 취업난, 수도권 대학과 지방 대학 간 격차 등 여러 현실적 문제에 대한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듣고 함께 해법을 고민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박 후보 자신의 교육공약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도 수렴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는 지난 경선 과정에서 소득과 연계한 맞춤형 등록금 지원, 학자금 이자의 실질적 제로화 추진 등을 발표했다.

진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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