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아이디어 공유… AI 역량 강화
국책과제 참가 기술+정유산업 접목
DX, 전 밸류체인으로 확산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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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는 지속 가능하고 수익성 있는 성장을 바탕으로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매년 중요한 공식석상에서 빠짐없이 언급되는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의 발언이다. 허 사장이 말하는 100년을 내다보는 GS칼텍스에는 '디지털 전환'이 빠질 수 없다. 거대 장치산업 특성상 설비를 잘 관리하고 운전하는 것이 기업 경쟁력으로 직결된다는 판단하에 여수공장을 중심으로 첨단제조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
허 사장은 사업장 업그레이드와 더불어 그룹 차원에서도 강조하는 직원들의 AI 역량 강화를 놓치지 않고 있다. 현장에서 혁신 사례를 만들어가는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매년 직접 확인하고 공유하면서다.
26일 GS칼텍스에 따르면 여의도 면적 2배(600만㎡)에 달하는 여수공장은 전방위적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DX) 추진이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회전기계 이상 감지 시스템 및 배관 두께측정 이미지 AI 분석 모델이 그 예다. 대형 회전기계에 AI기반 진동 분석 시스템을 도입해 조기 이상감지 및 진동 발생원인을 분석하고, 배관 두께측정을 위한 배관 X-Ray 촬영 이미지를 AI가 분석해 자동으로 판독, 데이터를 취합한다. 담당자의 경험에 의존해 정확도가 일정치 않은 문제를 데이터 기반 AI 분석기술을 이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안전 관리를 위해선 AI CCTV와 드론을 도입해 24시간 모니터링 업무를 수행 중이다. AI CCTV는 사전에 학습시킨 작업자의 이상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업자의 행동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주요 지점에 설치된 장비를 통해 위험 상황을 즉각적으로 파악, 작업자에게 경고를 전송한다.
현장에서는 또 VR/AR 가상현실 안전교육이 진행된다. 여수공장 현장을 360도 촬영해 3D 모델링으로 구축한 뒤, GS칼텍스만의 VR/AR 교육 프로그램으로 제작했다. 작업자들은 실제 작업 환경에서의 위험 상황을 가상으로 체험해 안전에 대한 의식을 높일 수 있다.
이러한 변화에는 허 사장의 강력한 의지가 담겼다. 2007년 GS칼텍스에 입사해 싱가포르법인, 여수공장 생산기획, 석유화학사업, 윤활유사업 등을 거쳐 풍부한 현장경험을 가진 그는 빠르게 변화하는 정유산업을 이끌기 위해 첨단화가 요구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허 사장은 2023년부터 '딥 트렌스포메이션 데이'를 개최해 임직원들이 직접 미래 전략과 혁신 사례를 도출하게끔 했다. 지난해 7월에는 GS그룹에서 3년째 진행된 혁신 아이디어 경연 '2024 GS그룹 해커톤'을 찾아 직원들의 AI 아이디어와 포부를 직접 청취했다.
나아가 GS칼텍스 자체로는 산업부 국책과제에 참가해 선두적으로 첨단 기술과 정유 산업을 접목시키고 있다.
지난해 9월 GS칼텍스는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AI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 국책과제에 석유화학 산업 분과 앵커기업으로 선정돼, 이번 달부터 본격적으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GS칼텍스는 오는 2028년 말까지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1단계에서 정유·석유화학 각 공정별로 운전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이를 기반으로 단위 공정별 AI 최적화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2단계에서는 전 공정 통합 AI 자율제조 플랫폼을 구축해 여수공장에서 실증 및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GS칼텍스 관계자는 "회사는 원유를 수입, 정제해 판매하는 기존 역량에 안주하지 않고 DX를 전 밸류체인에 확산하겠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